페북 또.. 보안 'f학점'

윤선영 2021. 4. 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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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이용자 약 5억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 로이터 통신은 한 해킹 온라인 게시판에 페이스북 이용자 5억330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사실상 무료로 공개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인정보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이 당사자 동의를 받지 않고 다른 사업자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67억6600만원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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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갤 허드슨록 공동 창업자 겸 CTO(최고기술책임자)가 페이스북 이용자 5억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폭로했다. 트위터 캡처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이용자 약 5억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약 67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지 5개월 만이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 로이터 통신은 한 해킹 온라인 게시판에 페이스북 이용자 5억330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사실상 무료로 공개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개인정보는 세계 106개 국가의 페이스북 이용자의 것으로 전화번호, 페이스북 아이디, 이름, 거주지, 생일, 이력, 이메일 주소 등을 포함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3200만여명, 영국 1100만명, 인도 600명 등이었으며 우리나라 국적자도 12만명에 달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유출된 개인정보 중 일부를 알려진 페이스북 이용자 전화번호와 맞춰보는 식으로 검증한 결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아주 오래 전에 보고된 데이터"라면서 "2019년 8월에 발견해 보안 취약점을 수정했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몇 년 지난 데이터일지라도 개인정보를 이용해 다른 사람 행세를 하거나 로그인 정보를 빼돌리려는 사이버범죄자들에는 유용할 수 있다는 게 보안 업계의 설명이다.

이스라엘의 사이버범죄 정보업체 허드슨록의 공동 창업자 겸 CTO(최고기술책임자)인 앨런 갤은 "(유출된) 데이터베이스는 올해 1월부터 해커들 사이에서 돌던 페이스북 관련 전화번호들과 똑같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페이스북 이용자의 전화번호 같은 사적 정보가 담긴 이 정도 크기의 데이터베이스는 분명히 나쁜 이들이 사회공학적 공격이나 해킹 시도를 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북이 다시 한번 개인정보 유출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시장과 사용자의 신뢰도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페이스북이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로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페이스북은 앞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측과 연계된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에 8700만명에 달하는 유권자 개인정보를 의도적으로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국내에서도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이 당사자 동의를 받지 않고 다른 사업자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67억6600만원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당시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서는 국내 사업자와 해외사업자 구분 없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이 개인정보위의 기본 방향"이라며 "위법행위를 하고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는 해외사업자에 대해서는 집행력 확보를 위해 강력히 조치해서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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