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불신에 승리" vs "생떼 정치공작"..朴-吳, 막판까지 '네거티브'

한기호 2021. 4. 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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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막판까지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거짓 해명' 공세에 집중했고, 오 후보 측은 민주당을 '정치공작'이라고 몰아붙였다.

오 후보는 "얼마나 민주당의 주장이 허무맹랑하고, 박 후보 캠프에서 하는 주장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는지가 모순이 밝혀진 것"이라며 "사실관계에 맞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혹세무민해도 서울시민이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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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막판까지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거짓 해명' 공세에 집중했고, 오 후보 측은 민주당을 '정치공작'이라고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4일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구로구에 있는 베다니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뒤, 기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는 "이 땅의 청년들의 지친 영혼에 희망에 은총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면서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세상 만들어 주옵소서. 부활은 거짓과 불신에 대한 정직과 진심의 승리, 믿음의 승리"라고 했다. 박 후보가 '거짓과 불신'을 거듭 지목한 것은 오 후보를 향한 2009년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 공세의 연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내곡동 땅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던 오 후보는 최근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참관했었다는 증언이 이어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 후보는 또 이날 오후 중구 명동성당 미사에 참석한 뒤 인터넷 언론사와 간담회를 갖고 "오 후보의 거짓말에 관한 기사들은 포털에서 사라지는 일들이 몇 번 있었다"며 "군사정권 시절에 일어났던 언론통제나 왜곡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 후보는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이 최근 '중대 결심'을 거론한 것이 박 후보 사퇴설로 확대해석 되는 것에는 "사전에 저와 어떤 교류나 교감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오 후보가 사퇴 전문가"라고 대응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계속된 '내곡동' 공세를 '생떼 정치공작'이라고 받아쳤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그래봤자 (민주당의) 지지율 안 오른다"고 빈정댔다. 진 의원이 앞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그래봤자 집값 안 떨어진다'고 했던 발언을 인용해 공격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기는커녕 선거전 8할을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쏟아붓는 정부여당에 천만 서울시민의 미래를 맡겨선 안 되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조수진 선대위 대변인은 오 후보를 내곡동에서 봤다고 증언한 증인이 '생태탕 식당' 주인이라는 것에 빗대 "민주당과 박 후보, 김어준의 '정치공작소'가 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오 후보는 "제 판단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의 판단이 중요하다"면서 민주당의 주장을 '허무맹랑하다'고 잘라냈다. 오 후보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그 부분에 대해 되도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으나 "인터뷰가 반복되면서 생태탕집 주인 황모 사장님이 TBS 방송에서 그 가족들이 나와서 진술한 것과 모순되는 말씀을 하셨더라. 인터뷰 내용 자체가 상호모순적"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얼마나 민주당의 주장이 허무맹랑하고, 박 후보 캠프에서 하는 주장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는지가 모순이 밝혀진 것"이라며 "사실관계에 맞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혹세무민해도 서울시민이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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