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확보 '빨간불'..러시아·중국산까지 거론

김수연 2021. 4. 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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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당초 검토 대상이 아니었던 중국, 러시아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등에 따르면, 2분기(4∼6월)에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최소 769만8500명분(1539만7000회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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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당초 검토 대상이 아니었던 중국, 러시아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등에 따르면, 2분기(4∼6월)에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최소 769만8500명분(1539만7000회분)이다. 그러나 이는 상반기 내 1차 접종 목표인 1200만명에 접종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확보한 물량 중, 제약사와 직접 계약한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총 350만명분으로, 5월 100만명분, 6월 250만명분이 들어온다. 화이자 백신도 4월 50만명분, 5월 87만5000명분, 6월 162만5000명분 등 총 300만명분이 각각 도착한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이 일부 공급된다.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은 당초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오기로 했으나, 아직 초도물량 공급 일정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7월부터 일반인 대상의 광범위한 접종이 본격화는 만큼, 백신 도입 확정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Ⅴ' 백신이나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국은 러시아 백신에 대해 '원칙적 검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브리핑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련해서는 변이 바이러스나 공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추가 백신 확보 필요성에 대해 검토는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제품이다. 3상 임상시험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컸다. 그러나 지난 2월 초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게재되면서 다수 국가로부터 사용 승인이 이어지고 있다.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 지원과 해외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에 따르면 현재까지 59개국이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이 제약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안전성과 우수한 효능은 입증했으나, 고령층과 동반 질환(co-morbidity)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평가됐다.

시노팜이 자체공개한 예방효과는 79%다. 중국 이외에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시노팜 백신을 사용승인했고,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등 14개국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내줬다. 세르비아와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에서는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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