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확대·자본 투자.. 모빌리티 경쟁 '후끈

황병서 2021. 4. 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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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우티·쏘카
"차량공유 플랫폼 시장 선점"
신규 서비스·수수료 인하 등
점유율 높이기 공격적 행보
카카오T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타다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각사 취합.
각 사 취합.

"굳히기냐, 뒤집기냐"

국내 차량공유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우티(SK텔레콤·우버 합작회사), 쏘카 등이 차량공유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신규 서비스 출시와 수수료 인하 이벤트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플랫폼 시장 특성상, 시장 형성 초기에 점유율을 선점한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북미 시장은 우버가, 동남아시아 시장은 그랩이 시장을 독식하며, 차량공유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8일부터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렌터카 기반의 승차 공유 서비스는 사실상 금지된다. 차랑공유 시장이 '택시 중심'의 승차공유 플랫폼 시장으로 개편되면서, 가맹택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로부터 대규모 자본을 유치한데 이어, 자동배차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블루'의 이용 지역을 충청남도 공주시, 전라북도 익산시, 경상남도 진주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T블루는 플랫폼을 통해 단순히 가맹택시를 연결해주는 것에서 벗어나, 호출 시 빠르게 응답이 오는 동시에 쾌적한 택시를 고를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현재 카카오T블루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지역 거점 도시 등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일 구글로부터 5500만달러(약 56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SK텔레콤과 우버의 합작회사 우티 유한회사(UT LLC)는 올해 중순 우버택시와 티맵택시를 통합한 새로운 서비스와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일 합작사 출범을 알린 만큼, 기존 택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합리적인 운임체계, 승객과 기사의 안전을 보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우티의 강점으로는 우버가 세계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서 축적한 각종 노하우 및 기술력과 국내 1300만 이용자를 확보한 티맵모빌리티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티맵 데이터를 꼽는다. 우티의 출범을 알린 지난 1일 톰 화이트 최고경영자 내정자는 "우버의 탁월한 기술력과 글로벌 전문성이 티맵모빌리티의 뛰어난 맵핑 서비스로 구성된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면 우티는 국내에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와 혁신을 승객과 드라이버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 또한 공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타다는 4월 한 달간 가맹 택시 이용요금을 횟수와 한도 제한 없이 깎아 준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택시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 라이드'의 요금을 서울, 경기 성남 지역은 15%, 부산은 20% 할인한다. 이용자들은 타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발급된 할인 쿠폰을 적용해 누구나 횟수와 한도 제한 없이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세계 차량공유 시장 규모는 2025년 2000억(약 236조원)달러에서 2040년 3조(약 3537억원)달러로 연 평균 102% 성장할 전망이다. 또 미국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전체 자동차 관련 시장 매출액 중 승차공유는 2016년 1%에서 203년 30%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 공유와 더불어 플랫폼은 세계적으로 고속성장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 한국은 5G서비스, 모바일 등 모빌리티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 상황이어서, 해외 IT 기업들이 공격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다 금지법을 계기로 가맹택시 중심으로 국내 승차공유 플랫폼 시장이 정리된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 업체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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