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올해 채용 39% 급감.. LH 등 9곳은 계획조차 못세워

강민성 2021. 4. 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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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올해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기업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알리오)에 나온 36개 공기업(시장형 16개, 준시장형 20개)의 채용계획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정규직 5019명, 무기계약직 70명 등 모두 5089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임직원 땅투기 의혹이 제기된 LH의 경우 올해 3∼4월 채용 공고를 내고 상반기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일정 자체가 사실상 '올스톱'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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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실적 악화·내부사정 등 영향
정규직 5019명·무기계약직 70명
체험형 인턴 6876명 채용 예정
정부 채용확대 기조와 정반대
2021년 36개 공기업·공공기관 채용계획 (자료: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공기업 올해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 상반기 공기업 등 공공기관 채용을 대폭 늘리겠다고 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내부사정이 생긴 공기업은 채용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4일 공기업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알리오)에 나온 36개 공기업(시장형 16개, 준시장형 20개)의 채용계획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정규직 5019명, 무기계약직 70명 등 모두 5089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9.1% 감소한 것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레일은 올해 정규직 1400명을 뽑기로 했다. 이 가운데 870명은 상반기에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의 채용 계획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한국전력공사는 정규직 1100명을 채용하기로 했으나 아직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한국수력원자력(정규직 427명·무기계약직 5명), 한국수자원공사(정규직 365명), 한국도로공사(정규직 267명·무기계약직 47명), 한전KPS(정규직 230명), 한국남동발전(정규직 152명) 등도 채용계획을 세웠다. 올해 정규직·무기계약직 채용계획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체험형인턴의 채용계획 인원은 지난해보다 4.5%(294명) 늘었다.

36개 공기업은 올해 정규직 채용과 별개로 체험형 인턴을 6876명가량 뽑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 채용은 42.2%(2901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체험형인턴 채용계획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한국전력공사로 모두 1800명이다. 코레일(1500명), 한국수력원자력(900명), 한전KPS(500명), 한국도로공사(400명), 강원랜드(260명), 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중부발전(각 200명)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타격이 심한 일부 공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내부사정이 생긴 공기업 등은 채용을 줄이거나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한국마사회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올해 채용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정규직 4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채용인원(70명)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채용 인원이 지난해 연간 기준 132명(정규직·무기계약직)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96명으로 줄었다.

임직원 땅투기 의혹이 제기된 LH의 경우 올해 3∼4월 채용 공고를 내고 상반기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일정 자체가 사실상 '올스톱' 됐다. 최근 경영 여건이 악화한 한국석유공사도 올해 채용 계획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올해 광해관리공단과의 통합을 앞둔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통합 전에 신입 직원이나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석탄공사는 탄광 폐광의 영향으로 인원을 축소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주식회사 에스알 등은 1분기가 마무리된 현 시점에서도 내부 인력 수급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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