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안타는 없었지만 "과정 만족..앞으로가 기대" [현장인터뷰]

안준철 2021. 4. 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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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에 만족합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추신수(39)가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마친 뒤 만족스러워했다.

추신수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1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추신수는 SSG의 러브콜을 받고 KBO리그로 데뷔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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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과정에 만족합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추신수(39)가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마친 뒤 만족스러워했다.

추신수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1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개막경기가 열렸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SSG 추신수가 루킹 삼진을 당한 후 아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이날 SSG의 5-3 승리에 추신수는 환하게 웃었다. SK와이번스에서 SSG로 간판을 바꿔 단 뒤 거둔 역사적인 첫 승리다.

2021시즌 SSG는 SK 인수 등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추신수도 그 화제의 중심에 있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추신수는 SSG의 러브콜을 받고 KBO리그로 데뷔를 결심했다. SSG는 추신수에게 연봉 27억원을 안겼다.

SSG는 추신수의 합류로 막강 타선을 구축했다. 기존 제이미 로맥, 최정과 함께 FA로 영입한 최주환까지 강력한 화력을 구축했다. ‘최(정), (추)신(수), (로)맥, (최)주(환)’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추신수는 개막에 앞서 경미한 가래톳 통증으로 인해 지명타자로 나섰다. 경기 후 추신수는 “심각하진 않다. 더 어렸을 때라면 그냥 (수비도) 나갔을텐데, 개막전이고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고, 감독님도 무리하지 마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추신수는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1회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공이 롯데 중견수 추재현의 정면으로 날아가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5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레일리에게 볼넷을 골라낸 추신수는 곧바로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안타가 없는 게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그래도 추신수는 “많은 분들이 원하시는 결과가 안나왔지만, 나는 과정을 중요시 여긴다.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두 번째 타석 외에는 최소 5개 이상의 공을 봤다. 롯데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했고,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자평했다.

이어 도루에 대해서 “상황에 맞게 뛰었다. 2아웃이었고, (최)정이 잘 치고 있었지만 1점차 상황이었다. 아웃이 되더라도 다시 정이가 선두타자로 나오기 때문에 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상대했고, 강점을 보인 스트레일리와 승부에 대해서는 “역시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답게 좋은 공을 던졌다. 초반에 위기 있었지만 잘 넘기는 것을 보면서 좋은 투수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보낸 추신수지만, KBO리그의 응원전은 생소할 수밖에 없다. 이날 SSG는 추신수 등장에 맞춰 그의 별명인 ‘추추트레인’을 떠올리게 하는 기차 소리를 울렸다. 추신수는 “시즌 전 응원단장님과 만나서 어느 음악을 틀던 개의치 않으니 잘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며 “조금 생소하다. 영상으로 많이 봤지만, 미국은 플레이오프가 아니면 매구, 매구에 환호하지 않는다. 관중들의 열광적인 모습을 보면서 마치 포스트시즌을 뛰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비록 자신은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최정과 최주환은 각각 홈런 2개씩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1번부터 7번까지 홈런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있다는 것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타자들이 쉽게 아웃되지 않더라. 선수들이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마음으로 야구를 대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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