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모텔서 후배 폭행해 숨지게 한 주범 구속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청사 전경.

전북 전주시내 한 모텔에서 후배를 폭행해 숨지게 한 일당 중 주범이 구속됐다.

전주완산경찰서는 4일 감금, 특수상해치사 혐의로 A(2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47분쯤 전주시 효자동 한 모텔에서 B(27)씨 등 2명과 함께 후배인 C(26)씨를 불러내 둔기와 주먹 등으로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낸 후배 C씨에게 투자한 돈 3,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하자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C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심폐소생술(CPR)을 하다가 "사람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C씨의 몸에서는 다수의 멍과 찢긴 상처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범인 A씨를 우선 구속하고, B씨 등의 구체적인 범행가담 여부를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통해 공범 2명의 범행도 중대하다고 판단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