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후반 정신 번쩍' KGC, 정규리그 3위 확정

황정영 2021. 4. 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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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가 4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고양 오리온에 91-86으로 승리했다. 이날의 승리로 KGC는 3위를 확정지었다.

1쿼터: KGC 22 – 26 오리온

이재도(180cm, G)의 첫 번째 슛이 림을 수차례 돌며 들어갔다. 제러드 설린저(206cm, F)는 하이포스트에서 가볍게 공을 넣었다. 이후 명장면이 나왔다. 변준형(188cm, G)이 수비를 피해 빠르게 골 밑으로 파고들었고, 그걸 본 설린저가 센스 있게 공을 건넸다.

이대성(193cm, G)은 슛페이크를 한 번 준 후,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허일영(196cm, F)의 높은 포물선이 정확히 림을 갈랐다. 김강선(190cm, G)의 외곽포까지 들어간 오리온은 11-14로 먼저 앞섰다.

설린저의 어시스트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오세근(200cm, C)과의 합이었다. 오세근은 어시스트 릴레이를 이어가듯 전성현에게 사선으로 공을 찔러줬다. 전성현(189cm, F)은 또 이에 보답하는 3점슛을 꽂았다.

오리온은 계속해서 외곽포로 맞섰다. 누가 던지든 던지는 족족 시원하게 들어갔다. 오리온은 불필요한 파울로 상대에 자유투를 내줬지만, 곧바로 터진 김강선의 3점슛이 실수를 지웠다. 김강선은 스틸까지 해냈다. 22-26, 1쿼터는 오리온이 리드를 유지하며 마무리됐다.

2쿼터: KGC 43 – 50 오리온

초반 KGC는 김경원(198cm, C)이 돋보였다. 터치아웃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었을 뿐만 아니라, 훅슛으로 직접 득점도 이뤄냈다. 하지만 이후로는 KGC의 움직임이 미미했다. 양희종의 팁인이 겨우 분위기를 살렸다.

오리온에서는 김강선이 영웅이었다. 김강선은 오른쪽 코너에서 외곽포를 적중시켰다. 이종현(203cm, C)은 블록슛으로 팀의 기회를 만들었다. 디드릭 로슨(206cm, F)의 여유 있는 슛으로 28-35, 오리온은 7점을 달아났다.

KGC는 페이스가 말린 모습이었다. 점수 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조직력이 완전히 흐트러졌다. 작전 타임 이후에도 달라지진 않았다. 오히려 오리온의 수비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성현이 분투했다.

한호빈(180cm, G)은 빠른 스피드로 골 밑을 공략했다. 왼쪽 코너 외곽포까지 빼먹지 않았다. 이어 이승현(197cm, F)이 공격 리바운드와 득점을 같이 했다. 물 흐르듯 점수를 쌓은 오리온은 43-50으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 KGC 70 – 66 오리온

KGC는 전반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득점 행렬을 펼치며 금방 오리온을 뒤쫓았다. 또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설린저의 득점으로 60-60, KGC는 기회를 따냈다.

오리온은 추격하는 KGC에 조금 당황한 기색을 비쳤다. 그러나 이내 이승현의 득점이 터지며 흐름을 다잡았다. 이후 김진유(188cm, G)가 득점과 어시스트를 연이어 했다. 조급한 마음을 모두 숨기지는 못했다. 전반에는 잘 들어갔던 3점포가 수차례 림을 빗나갔다.

KGC는 변준형의 속공이 살아났다. 66-63, 역전까지 일궈냈다. 점수를 벌릴 기회, 하지만 라인크로스로 공을 넘겨주고 말았다. 변준형은 이를 만회하듯 스틸 후 몸을 날려 득점을 올렸다. KGC는 70-66으로 드디어 리드를 쥔 채 한 쿼터를 마쳤다.

4쿼터: KGC 91 – 86 오리온

설린저가 원맨쇼를 선보였다. 돌아 들어가 슛을 던졌으나 들어가지 않자, 다시 잡아 점수를 쌓았다. KGC는 높은 집중력을 뽐냈다. 오리온의 방해 공작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공만을 쫓았다. 계속해서 빠른 볼 운반으로 상대의 눈을 속였다.

반면, 오리온은 다소 지친 상태였다. 전반에 힘을 모두 쏟은 탓이었을까.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로슨의 자유투가 힘이 되어줬다.

설린저는 바스켓카운트를 얻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탑에서 3점포까지 림 안으로 향했다. 운도 따랐다. 오리온이 터치아웃으로 턴오버를 범해 공격권을 얻었다.

영원한 지침이란 없었다. 오리온이 다시 활기를 찾았다. 허일영과 로슨이 그 중심이었다. 외곽은 허일영의, 골 밑은 로슨의 무대였다. 82-79, 점수는 단 3점 차. 승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변준형의 스텝백 3점이 들어가고 87-86, 남은 시간은 34.5초였다. KGC는 공을 끝까지 지켰다. 자유투까지 얻어내어 KGC는 91-86으로 경기를 마무리,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고양,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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