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 '26P 15R' 맹활약한 KGC, 오리온 꺾고 정규리그 3위 확정

[점프볼=고양/고종현 인터넷기자] KGC인삼공사가 오리온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91-8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 3위를 확정 지었다.

KGC인삼공사는 제러드 설린저가 40분 풀타임 출전하며 26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재도(19점), 전성현(16점), 오세근(12점)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제 몫을 다했다.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22점 10리바운드), 허일영(12점), 이승현(14점)이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은 오리온의 흐름이었다. 1쿼터 시작과 함께 허일영, 김강선, 이승현이 3점슛 4개를 합작했고, 이대성이 연속 속공 4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에, KGC인삼공사는 설린저, 전성현, 변준형의 외곽포 3방으로 맞불을 놨다. 스코어는 26-22, 오리온의 근소한 우위였다.

2쿼터, 오리온이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1쿼터에만 2개의 외곽포를 가동하며 예열을 마친 김강선이 3점슛을 추가하며 뜨거운 손끝 감각을 이어갔다. 분위기를 잡은 오리온은 로슨의 돌파, 한호빈의 외곽슛까지 더하며 조금씩 격차를 벌려 나갔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전성현이 2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지만, ‘믿을맨’ 설린저의 공격이 번번히 가로막히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을 43-50으로 뒤졌던 KGC인삼공사가 후반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추격의 중심은 이재도였다. 이재도는 3쿼터 시작과 함께 깔끔한 외곽포를 터뜨린 데 이어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연속 7득점을 몰아넣었다. 오세근의 골밑 득점까지 더한 KGC인삼공사는 54-54,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계속해서 양 팀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오리온은 이대성, 이승현, 로슨의 연속 3점슛 3방으로 점수를 쌓았고, 이에 KGC인삼공사는 이재도와 변준형의 빠른 발을 앞세워 맞받아쳤다. 스코어는 70-66, KGC인삼공사의 근소한 리드.

승부의 4쿼터. KGC인삼공사가 격차를 벌려 나갔다. 오리온이 4분 여간 무득점으로 침묵할 동안 설린저, 양희종의 연속 득점으로 76-68, 8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오리온도 가만히 두고 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로슨이 설린저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가져가며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고, 종료 3분 10초를 남겨 놓고 허일영의 3점슛이 터지며 경기는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79-82, KGC인삼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한 오리온은 로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설린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은 데 이어 돌파 득점에 성공한 로슨은 경기 종료 1분 35초를 앞두고 승부를 원점(84-84)으로 돌려놓는 3점슛까지 터트리며 승부처 집중력을 자랑했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허일영과 변준형이 득점을 주고받은 가운데 KGC인삼공사가 87-86, 1점차 리드를 점했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로슨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공격이 실패로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그대로 KGC인삼공사의 승리였다.

#사진_백승철 기자

점프볼 / 고종현 기자 kjyh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