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세계 조선산업 수주 1위 달성..고부가가치 선박 경쟁력

1분기 수주실적 532만CGT..수출실적 73억5천만달러 기록

(지디넷코리아=주문정 기자)우리나라가 올해 1분기 조선 수주실적 532만CGT를 기록하며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를 인용,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올해 1분기 세계발주량 1천25만CGT 가운데 532만CGT(119억 달러)를 수주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23%, 2019년 보다 157% 증가한 실적이다. 조선 호황기였던 2006~2008년 이후 13년 만에 1분기 최대 수주량이다.

또 지난달에는 세계발주량 521만CGT 가운데 55%인 287만CGT를 수주해 6개월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국내 조선산업 수주량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산업부는 이번 1분기 성과는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선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세계발주량 560CGT 가운데 426만CGT(76%)를 수주한 이번 실적은 우리나라 1분기 전체수주량(532만CGT) 가운데 80%에 해당한다.

운임상승에 따라 발주가 증가한 컨테이너선은 77척을 수주했고 LNG(2척)와 VLCC(23척)는 세계발주량 100%를 수주했다.

국내 수주량 가운데 고부가선박 비중은 2019년 76%였다가 2020년 66%로 낮아진 후 올해 1분기에 다시 76%를 회복했다.

또 LNG·LPG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도 세계발주량 269만CGT 가운데 78%인 221만CGT를 우리나라가 수주해 미래 친환경선박 시장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국내 수주량 가운데 친환경연료추진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0%에서 2020년 63%, 올해 1분기에는 78%로 늘어났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1천만달러보다 29% 증가한 73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클락슨 Forecast Club은 올해 글로벌 발주가 지난해 2천44만CGT 보다 54.1% 증가한 3천15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9월 전망한 2천380만CGT 보다 32.4% 상향 조정한 수치로 조선산업의 회복세가 올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문정 기자(mjjoo@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