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 구속..'신원공개' 靑청원 24만 넘어서

우승준 2021. 4. 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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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2일 오후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도봉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달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가 4일 구속됐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북부지방법원(박민 영장전담 판사)은 이날 오후 6시25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A씨의 도망 및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실제 A씨는 범행 후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2일 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이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구속 전 진행된 법원 심문에 출석한 A씨는 "왜 살인을 저질렀나" "피해자를 어떻게 알게 됐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검거된 A씨는 검거 이틀 전인 같은달 23일 오후 택배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 집에 들어갔다. 이후 큰딸 B씨의 여동생을 흉기로 찔렀고, 이어 귀가한 B씨 어머니를 차례로 살해했다.

경찰은 또 A씨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다음 주 중으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A씨 신상공개를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에는 4일 오후 현재 24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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