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朴 일가 6대 비리" 공세.. 朴 "부동산·정권심판" 맞불
김영춘 "朴 사죄 없으면 고발"
엘시티 관련 의혹 제기 이어가
서울아파트 세입자의 글 공개
전세금 인상 의혹 차단에 나서
박형준, 당 지도부와 합동유세
김종인 등 대대적 지원에 나서
"성폭력 후계자 시장되면 안돼"
막판 표심 공략.. 굳히기 나서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게 쏟아지는 각종 의혹들을 ‘박형준·조현 일가 6대 비리게이트’로 규정한다”며 “‘1일 1의혹’ 박 후보가 제1야당의 시장후보라는 사실에 부산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는 5일 오후 4시까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고 시민들 앞에 사죄하라”며 “그러지 않으면 수사기관 고발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이 이날 제기한 박 후보 관련 비위 의혹은 엘시티 관련 등 부동산 투기 및 미술품·조형물 설치 관련 의혹과 딸의 홍익대 입시 청탁 의혹, 5000만원 성추문 선거공작 의혹 등이다.
김 후보 측은 자신의 서울 아파트 전셋값 두 자릿수 인상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당시 아파트에 살던 세입자의 글을 공개한 것이다. 2016∼2020년 당시 세입자라고 밝힌 아이디 ‘Park’은 김 후보가 페이스북 ‘김영춘 페이지’에 남긴 입장문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전세금이 많이 오른 상태였는데도 금액을 그대로 기간만 연장해 재계약했으며, 새 세입자도 당시 실거래가보다 굉장히 저렴하게 계약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세입자와 신규 계약을 체결한 당시는 민주당이 새로운 세입자에 대해 ‘전세금 인상률을 5% 넘지 못한다’는 총선 공약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던 시기였다. 앞서 박 후보 측은 지난 1일 방송사 초청 TV토론에서 김 후보가 서울 아파트 전세금을 대폭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 측은 “당시 5% 이상 못 올리게 다른 사람은 묶어놓고, 그 법을 내거나 강력하게 주장한 분들이 실제 전세를 낼 때 훨씬 높은 가격으로 냈다”고 비판했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에도 여야 지도부가 부산에 집결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전날 부산대 앞 집중유세에서 “날마다 자고 일어나면 엘시티부터 별의별 의혹이 계속 나오고, 공직을 맡으면 안 되는 분(박형준)보다는 김영춘이 부산시장 훨씬 더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은 북구 구포시장 합동유세에서 “부산시민들이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이번 4월7일 압도적으로 박형준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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