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활한 웃음에 자연스러운 기품"

김덕식 2021. 4. 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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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윤여정 인터뷰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배우 윤여정의 매력에 푹 빠졌다.

NYT는 3일(현지시간) 윤여정과 인터뷰한 내용을 전하면서 "생각에 잠긴 표정에 상냥한 미소와 쾌활한 웃음이 터져나왔고 고요한 풍모에는 자연스러운 기품이 있었다"며 "자기 생각을 말할 때는 단호했다"고 전했다.

영화 '미나리'로 세계 영화계 관심을 받게 된 윤여정은 이날 NYT에 소개된 인터뷰를 통해 이혼한 뒤 한국에서 다시 배우로 활동하며 힘들고 외로웠던 시간을 언급했다. 그는 "작은 역할만 들어와서 괴로워했고 사람들도 대부분 나를 싫어했다"며 "그만두고 미국으로 돌아갈까 했는데 이렇게 살아남았고 연기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여우조연 남우주연 각본 음악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서울 자택에서 NYT 기자와 영상으로 인터뷰한 윤여정은 "일흔셋의 아시아 여성이 오스카 후보에 오를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스트레스가 많다. 사람들이 이제 나를 축구선수나 올림픽 국가대표처럼 생각하는데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제93회 오스카 시상식은 25일 열린다.

미나리를 쓰고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윤여정의 절친한 친구인 이인아 프로듀서가 부산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정 감독을 소개했는데, 정 감독은 윤여정의 데뷔작인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년)를 감명 깊게 봤다고 했다. 윤여정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정 감독이 자신의 초기 출연작까지도 소상히 꿰고 있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정 감독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고 했다. 그는 "정 감독은 아주 조용한 사람"이라면서 자기 아들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 만큼 좋아한다고 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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