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멀티홈런 반전쇼..SSG 창단 첫 승리 견인

정세영 기자 2021. 4.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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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주환(오른쪽)이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리그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4회 말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홈플레이트 뒤에서 최정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SSG, 롯데에 5-3 승리…창단 첫 승리

최주환-최정, 멀티홈런 폭발

‘직관’ 정용진 부회장 “정말 멋진 경기”

SSG의 ‘이적생’ 최주환(33)이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아울러 SSG는 시즌 개막전에서 창단 첫 승리를 따냈다.

최주환은 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주환의 멀티대포를 포함해 홈런포 네 방을 집중시킨 SSG는 5-3으로 경기를 마무리, 창단 첫 승리를 챙겼다.

최주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맘고생이 심했다. 최주환은 지난 시즌 뒤 두산에서 FA 자격을 얻었고, SSG와 4년 총액 42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최주환은 시범경기 6게임에 나왔지만 1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최주환은 시범경기 부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지우고 싶은 기억이고, 경로에서 많이 이탈한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최주환은 “시범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어도 144경기를 해야 하므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격적으로 나서겠다. 댄 스트레일리의 공을 잘 공략해서 구단 첫 승의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주환은 경기 전 다짐대로 방망이가 폭발했다. 1-0으로 앞선 2회 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안타로 이적 첫 안타를 신고한 최주환은 1-1로 맞선 4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스트레일리의 높게 형성된 5구째 143㎞짜리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두들겨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최주환은 6회 3번째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최주환의 방망이는 경기 막판 다시 불을 뿜었다. 최주환은 4-2로 앞선 8회 상대 3번째 투수인 최준용의 낮게 떨어지는 4구째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쐐기 솔로 아치를 뽑았다. 이 홈런은 이날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경기 뒤 최주환은 “FA로 영입된 후 첫 경기였고, 팀도 창단 후 첫 경기였다. 기분 좋게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또 최주환은 “감독님 첫 승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또한 첫 승을 하는 데 있어서 정용진 구단주님도 야구장에 방문해주셨는데 구단주님 앞에서 첫 승을 올려 기쁘다”고 말했다.

SSG는 롯데에 안타 개수에서 9대12로 밀렸지만, 고비 때마다 터진 홈런포를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특히 간판타자 최정은 2회와 8회 각각 솔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지원사격했다. 최정은 경기 뒤 “모든 선수가 창단 첫 경기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저 또한 승리하는 데 홈런을 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시즌 첫 경기 선발로 낙점된 SSG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는 6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국내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르위키는 “팀이 이겨서 기쁘고 SSG 첫 승리를 장식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경기 전 사전미팅에서 이야기했던 게임 플랜들이 경기에서 질 실행되면서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감독 첫 승을 안겨 준)선수들에게 고맙다. 개인적으로도 팀도 첫 승인데, 앞으로 143경기 동안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창단 첫 승, 김원형 감독의 첫 승을 축하한다.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에서는 LG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NC를 2-1로 꺾었다. 키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삼성을 7-4로 꺾었다. 키움은 개막 2연전을 싹쓸이했다. 수원에서는 홈팀 KT가 9회 말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를 3-2로 제압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에 4-1로 이겼다.

인천 =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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