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귀' 이연복, 마라떡볶이 레시피 기부→김문정, 지사제 먹으며 160분 공연 완성 [종합]

이지현 2021. 4. 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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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연복 셰프가 마라떡볶이 레시피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떡볶이집에 기부했다.

4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방송 100회를 맞이해 떡볶이집을 오픈한 김숙, 전현무, 양치승과 스타 손님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앞서 '당나귀 귀' 일일 떡볶이집에는 배우 하석진, 김정태, 김현숙, 개그맨 윤정수를 시작으로 심영순, 임성빈, 김기태 감독과 영암군씨름단, 헤이지니와 뚜아뚜지 등이 손님으로 찾아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기범, 허재, 현주엽에 이어 마지막 손님으로 김소연 대표와 함께 톱모델 이현이가 방문해 반가움을 더했다.

김기태 감독과 영암군씨름단은 전 메뉴를 주문해 주방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어 사각김밥을 먹기 위해 장갑을 사용하려 했지만, 씨름단의 엄청난 손 크기에 장갑이 찢어져 웃음을 안겼다. 김밥을 한입에 넣은 씨름단은 "김밥이 제일 맛있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파일럿 1회에 출연한 개국공신 이연복과 정호영, 송훈 셰프도 일일 떡볶이집을 찾았다. 양치승은 세 명의 셰프 앞에서도 "난 길거리 떡볶이 대가다. 밀리지 않는다. 자신있다"면서 "특히 송훈은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 쳤다. 하지만 세 명의 셰프들은 "솔직히 이건 아니다. 단무지가 제일 맛있다"라며 "분식집엔 떡볶이가 꽃인데"라며 아쉬워 했다.

이에 팔을 걷고 주방으로 들어가 자신들 만의 떡볶이를 만들었다. 이에 전현무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1등이 된 셰프의 레시피를 이 가게 사장님께 레시피를 선물로 드리자"고 제안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세 명의 셰프들의 떡볶이를 먹고 평가를 해 줄 손님으로는 현주엽, 한기범, 허재가 선택됐다. 세 사람 모두 이연복 셰프의 마라 떡볶이를 만장일치로 꼽았다.

이어 마지막 손님으로 김소연 대표와 모델 이현이가 손님으로 찾아왔다. 김소연 대표는 근황을 묻자 "저희도 다 굶고 있다. 패션쇼가 없으니까"라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소연 대표와 이현이도 떡볶이 평가에 나섰다. 김소연 대표는 이연복의 전골 떡볶이를, 이현이는 마라 떡볶이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떡볶이집 사장님도 "마라떡볶이를 갖고 싶다"면서 "젊은층에게 잘 맞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텅 빈 가게를 1년 동안 지켜 온 사장님은 "사람의 온기가 느껴져서 좋았다. 오늘 번개를 맞은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현이도 "학교 다닐 때 있었던 분식점들이 없어졌다", "골목이 텅 비었더라"며 코로나로 인해 변해 버린 학교 앞 풍경에 속상해했다.

과거 이대 앞에서 옷 가게를 했었다는 김숙 역시 인터뷰 도중 "썰렁한 모습을 보니까 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라면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에 가슴 아파했다.

이날 일일 떡볶이집 매출은 52만 5천원에 심영순 선생님의 10만원 기부까지 더해졌다. 사장님은 "힘들분들과 나눠서 쓰겠다"라며 인사했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다행히 거리두기로 허용된 600석 전석이 매진되며 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객석 30%만으로도 공연을 하기로 제작사에서 결정했다"면서 "제작사에서 우리의 노고를 높이 치하했고 새롭게 도전한 부분에 대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간절했던 마음을 전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는 25주년을 맞아, 상연 이래 최초로 국악 컬래버레이션 공연으로 리뉴얼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던 만큼 22년 간 50여 편이 넘는 작품을 맡아 왔던 베테랑 음악감독 김문정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공연 전 마지막까지 오케스트라 연주를 점검하고 배우들의 연기를 체크하는 김문정 감독은 "저의 손짓하나로 모든 것이 달라지기도 한다. 130여 명의 스태프들이 저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리허설 후 직원들은 김문정 감독에게 지사제를 선물했다. 이를 본 정성화는 "지휘자는 160분 동안 자리를 비울 수 없다. 그래서 지사제를 먹으면서 지휘를 한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이에 김문정 감독은 "너무 급하면 지사제도 소용이 없다"면서 "신경성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문정 감독은 관객석을 둘러보며 "다 매진됐다. 그래서 더 울컥하더라"면서 "기다려 주셨던 분들이 계셔구나 생각에 그 마음에 보은하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드디어 '명성황후'의 막이 올랐고, 관객들의 높은 기대에 보답하는 열정 넘치는 지휘로 전율과 감동의 무대로 완성시켰다.

최선을 다한 배우들과 단원들에게 손을 올려 박수를 보낸 김문정 감독은 눈시울 붉혔다. 그는 "박수가 크고 환호가 크면 오늘 숙제도 잘 해내었구나는 생각이 든다. 값지고 소중하고 제 인생에 가장 멋있는 순간이다"라고 감정을 되새겼고, 전현무와 김숙은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며 감탄을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김문정 감독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진심은 통한다', '연습의 힘을 믿자'는 마음으로 해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유하게 바꿔야 겠지만, 제가 한 것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학교폭력' 의혹 관련 최근 고소인 조사를 받은 현주현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출연을 잠정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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