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사전투표 역대최고 20.5%..與野 서로 "우리가 유리"

박인혜,이희수,성승훈 2021. 4. 4. 18: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재보선 D-2 막판 총력전 ◆

지난 2~3일 실시된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총 249만여 명이 참여해 투표율 20.5%를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실시된 지방선거보다 0.4%포인트 높고, 역대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선거인 1216만1624명 가운데 총 249만7959명이 전국 722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서울시장선거 사전투표율은 21.9%에 달해 평균을 상회했고, 부산시장선거 투표율은 18.7%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서울·부산 지역 내 6개 생활치료센터에 설치한 특별사전투표소에선 총 274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한편 여야는 본투표(7일)를 앞둔 마지막 주말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유권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하며 총력전을 전개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여당 지지세가 강한 노원·도봉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송파·서초구에서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당 지지층 응답률이 떨어졌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지지층이 뭉치기 시작했다"며 역전승을 자신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여당의 조직표 결집을 경계하면서도 부동산정책 실패를 비롯한 정권 심판론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면서 야권 후보들이 승기를 굳혔다고 판단했다.

[박인혜 기자]

"믿을건 지지층 뿐"…텃밭서 주말유세한 박영선·오세훈

朴 노원·도봉…吳 송파·서초
朴 "진심이 거짓 이기는 세상"
吳 "택시 환승할인 제도 도입"

4·7 재보궐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4일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여야 후보들은 모두 자신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유세전을 전개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노원·도봉·구로구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송파·서초·광진구를 각각 누비면서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겠다는 전략을 선보였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베다니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린 뒤 명동성당 부활절 미사와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기독교 연합예배에도 잇달아 참석했다.

박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옵소서"라고 적었다. 오 후보가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인 것을 겨냥한 듯 보인다. 박 후보는 "부활은 거짓과 불신에 대한 정직과 진심·믿음의 승리"라며 "진심과 정직과 믿음으로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여당엔 텃밭으로 꼽히는 노원구와 도봉구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박 후보와 함께 유세 현장을 순회하며 지원에 나섰다.

오 후보도 마지막 주말 일정을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는 강남권에 할애했다. 오전에는 송파구 신천동 소재 교통회관을 방문해 택시 및 버스 운송사업조합 임원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택시 요금 인상 조정 문제와 버스·지하철·택시 등 3대 대중교통 간 환승 할인제도 도입 등에 대해 거론했다. 오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자신이 시장 재임 시절 건설한 인공섬인 '세빛섬'이 있는 서초구 반포동 한강시민공원을 걸었다. 그는 세빛섬 적자가 상당하다는 질문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취임 이후 2~3년간 문을 닫아걸고 열지 못하게 했다"며 "시민들의 이용을 제한해 적자가 누적됐다"고 답했다.

그가 시장 재임 시절 제안한 수상택시 제도도 다시 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후보는 "수상택시도 다른 공공 교통수단과 연계되도록 꾸준히 투자했어야 하는데 이뤄지지 않았다"며 "제가 일하게 되면 지난 10년과 달리 활발하게 이용되도록 기반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자신의 지역구인 광진구를 찾았다. 오 후보는 2030세대 유권자들과 함께 연설 릴레이를 진행했다.

[이희수 기자 / 성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