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한반도 평화 협력".. 시진핑 방한은 빠졌다

정지우 2021. 4. 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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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단 없는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불거진 이른바 한한령(한류제한령) 조기 해제에 최대한 협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국 외교부 사이의 다양한 각급 대화협력체를 보다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한·중 외교부 간 교류협력 계획'도 작성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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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왕이 외교장관 회담
양국 문화갈등, 이해·존중 필요
백신협력·백신여권도 논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3일 중국 푸젠성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서울=정지우 특파원 김현우 기자】 한국과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단 없는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은 이와 관련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또 한·중은 양국 공동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하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중 패권 다툼이 확대되는 가운데 거대 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의 실리를 살려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어느 때보다 무거운 과제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미·일 동맹강화와 함께 남북대화·한반도 비핵화 등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활용해야 하는 점에서 우리 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한·중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3일 중국 푸젠성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회동을 했다. 회담은 오전 11시30분 소수회담을 시작으로 확대회동과 만찬까지 릴레이 회담이 이어졌다.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불거진 이른바 한한령(한류제한령) 조기 해제에 최대한 협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양국 국민과 네티즌 사이의 문화갈등은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올해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전제로 최대한 서두르기로 했다. 백신협력과 백신여권도 논의됐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발표문에서 시 주석 방한에 대한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은 우선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프로세스 진전 여건 마련을 위해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또 지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지역 평화와 안정, 공동발전 추진 등 공동 입장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위한 한·중·일 3국 간 지속 협력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은 의회 간 교류 활성화에 노력하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및 외교안보대화(2+2)를 상반기 내에 추진키로 했다. 양국 외교부 사이의 다양한 각급 대화협력체를 보다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한·중 외교부 간 교류협력 계획'도 작성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대비해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며 미래 발전 기반 강화에도 함께 힘을 쓰기로 했다.

양국은 아울러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를 올 상반기 출범시킨다. 외교부는 "양국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 발전을 위해 양국 국민 간 우호 정서의 증진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문화·경제·환경·역사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 조속한 채택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를 위한 공동 노력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력 가속화 △신남방·북방-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사업 간 연계협력 등이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환경분야 협력 역시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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