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안하면 신한서 대출 못받는다

이병철 2021. 4. 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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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체계를 구축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전 그룹사가 공통으로 활용 가능한 ESG 평가 모형을 구축해 대출 및 투자 의사결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지난해 ESG 평가기관들이 산출한 기업의 ESG 점수와 의견을 종합해 투자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게 한 '신한 ESG 컨센서스'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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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금융사 처음으로
그룹 공통 'ESG평가모형' 구축
기업 대출·투자지표로 적극활용

신한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체계를 구축한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이를 통해 기업의 대출, 투자의 지표로 삼게 된다. 그동안 기업의 ESG 평가는 평가기관들의 영역이었고 금융 기관들은 이를 활용해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전 그룹사가 공통으로 활용 가능한 ESG 평가 모형을 구축해 대출 및 투자 의사결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계열사는 외부기관들과 ESG 평가 모형을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ESG 투자를 위해 서브틴베스트와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의 ESG 평가 결과 등을 반영한 ESG 스코어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지난해 ESG 평가기관들이 산출한 기업의 ESG 점수와 의견을 종합해 투자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게 한 '신한 ESG 컨센서스'를 개발했다. 신한금융은 계열사별로 산재해 있는 ESG 평가 시스템을 그룹 계열사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평가모형을 개발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개별 계열사의 역량과 데이터를 통합해 자체적인 평가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자체적인 평가 모델을 만들기 위해 3단계로 나눠 준비한다. 우선 ESG 관련 리뷰 프로세스를 수립할 계획이다. 해외 평가기관의 ESG 평가 리뷰 사례를 조사하고 벤치마크를 기반으로 기존 심사, 투자 프로세스 내에 ESG 리뷰 프로세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자산의 탄소배출량 측정 관련 글로벌 기준인 탄소회계 금융협회(PCAF)의 방법을 적용해 기존 상장회사 중심의 탄소배출량 측정 대상을 비상장회사까지 확대하고 정교화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활용 가능한 ESG 데이터를 시스템화해 투자, 대출 심사과정에서 본격 활용될 수 있도록 신한은행 리스크 담당 부서와 함께 내부 모형 개발에 나선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고유의 ESG 모형을 통해 투자 및 운용 원칙에 활용하고 고객의 신용 한도를 부여하거나 금리, 가격을 결정하는 데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한금융을 비롯해 금융기관들이 기업 여신에 ESG 평가를 도입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일반 기업들이다. 기업들은 금융사의 ESG 평가에 맞춰 ESG 경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금도 일부 은행들은 ESG 기업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 상품을 선보인 상태로 대출 시 ESG 평가는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정교하지 못한 평가모델로 다소 형식적인 ESG 대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금융기관들이 ESG 기업의 옥석을 명확히 가려낼 것"이라며 "기업들도 금융사의 ESG 평가에 대비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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