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비상한 대처로 코로나 4차유행은 막아야

2021. 4. 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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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다.

자칫 3차 유행이 끝나기도 전에 4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일 "4차 유행 초입에서 숨 고르기 하는 것 아닌지 걱정될 정도"라고 했었다.

주말에도 확산세가 이어지자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코로나19가) 모든 일상 공간에서 저변을 넓히며 4차 유행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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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연일 500명대를 웃돌고 있다. 이와 관련,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4일 방역 협조를 당부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사진=뉴스1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다. 닷새 연속 500명대 기록은 지난 1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특히 최근 들어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칫 3차 유행이 끝나기도 전에 4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은 인식하는 분위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일 "4차 유행 초입에서 숨 고르기 하는 것 아닌지 걱정될 정도"라고 했었다. 주말에도 확산세가 이어지자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코로나19가) 모든 일상 공간에서 저변을 넓히며 4차 유행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로 계산한 양성률이 가파른 상승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기우로만 보기도 어렵다. 그러니 4일 방역 협조를 당부하는 대국민 담화까지 냈을 것이다.

방역당국의 경고를 떠나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임은 분명하다. 유흥주점, 교회, 운동시설 등 전국의 일상 공간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7개 시도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을 정도다. 더욱이 7일 재보선과 신학기에다 상춘 인파가 넘치는 시기상 위험요인이 겹치고 있어 더 걱정스럽다. 온 국민이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준수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다만 국민에게 자발적 방역 참여를 요구한다고 정부의 소임이 끝나는 게 아니다. 백신 물량이라도 충분히 확보해 뒀더라면 3차 유행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은 덜했을 법하다. 이런 판국에 혹여 4차 유행이 발생한다면 의료진 부족으로 가뜩이나 주요국에 비해 지각이라는 비판을 받는 백신 접종이 또 차질을 빚게 된다.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처가 필수다. 정부는 온 국민이 가급적 '굵고 짧게' 고통을 분담해 4차 유행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도록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니 2단계니 하면서 내렸다 올렸다 반복하는 미봉책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어 집단면역을 앞당기는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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