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플랜 사실상 무산..법정관리 수순밟는 쌍용차 운명은

주명호 기자 2021. 4. 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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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본격적인 회생절차 진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법정관리로 몸집을 줄일 경우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차의 새 투자자 모색도 다시금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법원은 당초 올 2월말로 예정됐던 회생절차 개시 시점을 P플랜 제출 이후로 유예해줬었다.

HAAH오토모티브 역시 법정관리 이후 다시 쌍용차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재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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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본격적인 회생절차 진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잠재적 투자자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끝내 투자 여부를 확답해주지 않으면서다. 준비했던 P플랜(사전회생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만큼 법원은 최대한 신속히 관련 절차를 진행해 법정관리를 조기에 끝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로 몸집을 줄일 경우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차의 새 투자자 모색도 다시금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채권 신고 및 조사, 회생계획안 제출 등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법원은 당초 올 2월말로 예정됐던 회생절차 개시 시점을 P플랜 제출 이후로 유예해줬었다. P플랜의 핵심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투자계약이 지연되자 이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할 시간을 제공해 준 것이다. 하지만 HAAH오토모티브가 지난달에도 투자여부를 확답하지 않자 사실상 P플랜 시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회생절차 돌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비용 축소를 위해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태로는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강도높은 구조조정 없이는 청산(파산)을 피하기 어럽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쌍용차의 자본잠식률은 111.8%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업계에선 새 투자자 찾기도 이같은 구조조정이 포함된 법정관리가 끝난 이후 재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기버스업체인 에디스모터스 등 3~4곳의 국내업체들이 쌍용차 투자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 역시 법정관리 이후 다시 쌍용차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재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실제가치보다) 비싸게 인수하는 것보다 인수시 안게 될 부채를 법정관리로 줄인 뒤에 들어가는게 논리적으로 맞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쌍용차가 채권단과 법원, 잠재적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조정에 나설지 여부다. 이 과정에서 과거와 같은 대대적인 노사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쌍용차는 2009년부터 법정관리를 통해 10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정리해고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노조의 거센 반발로 사회적 이슈로 불거진 바 있다.

하지만 외부에선 쌍용차의 소극적인 자구노력 행보에 비판적인 시각이 높다. 앞서 이동걸 KDI산업은행 회장이 "노사가 여전히 안이한 것 같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쌍용차에 대한 금융지원 요건으로 노조의 쟁위행위 금지를 필수요건으로 꼽기도 했다.

HAAH오토모티브의 인수가 사실상 결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쌍용차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HAAH오토모티브의 답변을 기다리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조치 없이 기다리기만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쌍용차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HAAH와 계약할 것이라는데 전혀 의심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예병태 쌍용차 사장도 무조건 인수할 것이란 식으로만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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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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