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公의 아프리카 니켈광산..국내 주주들 투자거부해 갈등
안정적 니켈 공급처 잃을 수도
4일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광물공사는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제기한 주주 투자비 납입 계약 결의 무효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조정 중인 금액은 1376만달러 규모로 3차 조정위원회를 거쳐 이달 말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물공사가 보유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은 1억4620만t의 니켈 원광이 매장돼 있어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2014년부터 연간 니켈 4만t 내외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채굴에 장기간 차질이 생기면서 3분의 1 이상 생산량이 감소해 불가피하게 추가 투자가 이뤄지게 됐다.
문제는 이 추가 투자 과정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사 승인 없이 진행됐다며 무효를 주장하면서 일어났다. 하지만 광물공사 측은 이에 대해 "투자 증액은 주주 만장일치 방식이 아니다"며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투자비 증액 무효를 주장하는 것은 니켈 광산 운영에서 발을 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진 지분 가치는 취득원가의 10분의 1인 310억원 수준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수하게 되면 광물공사는 155억원을 추가로 부담하거나 광산 운영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광물공사는 지난해부터 암바토비 광산 개발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니켈 광산 매각이 과연 옳은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마땅한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일본 기업이 지분을 사들일 경우 니켈 공급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니켈은 4차 산업혁명 주요 자원으로 부각되면서 2016년 t당 8000달러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라 최근엔 t당 최대 2만달러에 거래되는 수준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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