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무인편의점의 장점은 자연스럽고 편리한 쇼핑"
"새기술로 고객 우선 점포 안착"
지난 1월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내 문을 연 CU의 첫 완전 무인점포 '테크프렌들리CU'의 개발을 총괄한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 전무(56·사진)는 매일경제와 만나 무인점포의 핵심으로 '편리성'을 꼽았다. 송 전무는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궁극적인 혜택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기술에만 매몰되면 실질적으로 고객과의 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미 경쟁 업체가 완전 무인점포를 선보인 상황에서 송 전무는 테크프렌들리CU의 강점으로 일반 유인점포와 동일한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 중 하나가 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라며 "추가 증정, 할인 등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돼 유인점포와 동일한 수준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송 전무는 "무인점포 개발 과정에서 누군가가 불편하고 불안해하는 기술을 너무 쉽게 적용하지 말자며 수위를 조절했다"면서 "IT기업이 아닌 유통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당분간은 제한된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테스트를 거치며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송 전무는 "올해 폐쇄 상권을 중심으로 완전 무인점포를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일반 점포에서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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