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현대자동차 '전륜 소형·중형 6속 지능형 변속기'

이종화 2021. 4. 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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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차량 클러치 페달 안 밟아도 변속 가능
왼쪽부터 정성환 책임연구원, 조권일 책임연구원, 서홍석 책임연구원, 이동주 연구원.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전륜 소형·중형 6속 지능형 수동변속기(iMT)'가 2021년 14주 차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iMT는 수동 차량에서 직접 클러치 페달을 밟지 않아도 전기 신호로 변속이 가능하도록 한 지능형 변속기다.

현대자동차의 iMT 기술은 크게 3페달 방식과 2페달 방식으로 나뉜다. 3페달 방식은 가속페달, 브레이크, 클러치 페달 등 일반 수동 차량과 동일하다. 2페달 방식은 수동 차량이지만 클러치 페달이 없다. 현대자동차는 유럽 시장에서 연비 향상과 사용자 선호도를 고려해 3페달 방식의 iMT 기술을 적용했다. 인도 시장에선 운전 편의성을 위해 2페달 방식을 채택했다.

iMT 기술에서 가장 핵심 역할을 하는 부품은 '액추에이터'다. 액추에이터는 기존 클러치 페달이 하던 역할을 대신해준다. iMT가 적용된 수동 차량은 센서로 운전자의 변속 의지를 감지할 수 있다. 액추에이터는 이 같은 신호를 받아 변속할 타이밍에 클러치를 엔진에서 잠시 뗀 뒤 변속 후 다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대자동차는 이 같은 액추에이터로 클러치 페달을 없앤 2페달 방식 수동 차량을 인도 시장에 공급했다. 인도 시장에선 자동 차량 가격이 비싸고 연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수동 차량 선호도가 높다. 다만 교통 정체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정지하거나 다시 출발하고 변속을 할 때마다 클러치 페달을 밟아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현대자동차는 iMT 기술을 적용해 수동차량도 클러치 페달을 밟을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iMT 지능형 변속기 덕분에 연비도 올라갔다. 최근 유럽 시장에선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점점 엄격해지고 있다. iMT 기술을 탑재해야 SSC(Start-Stop Coasting)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수동 차량 연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현대자동차 측 설명이다. SSC 기술은 수동 차량의 타력 주행(액셀러레이터를 밟지 않더라도 차량이 주행해온 타력에 의해 계속 움직이는것) 시 순간적으로 엔진을 정지시켜 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iMT 시스템은 전자식 페달을 사용하기 때문에 타력 주행 여부를 즉시 인식해 엔진을 꺼줄 수 있다. 또 변속 레버가 움직이거나 운전자가 클러치 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이를 인지해 다시 엔진을 켜준다. iMT 기술이 적용된 수동 차량들은 지난해 인도와 유럽 시장에서 약 12만대 판매됐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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