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미래에셋금융서비스 하만덕 부회장 "정직한 영업은 배신 안해..소비자 원하는 보험 다 판다"

이승훈 2021. 4. 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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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범 미래에셋금융서비스 하만덕 부회장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나눈
국내 1호 '제판분리' 회사 탄생
생보·손보 안가리고 모두 다뤄
미래에셋생명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베트남 법인 출범, PCA생명과의 합병 등 커다란 변곡점이 모두 그의 손을 거친 작품이다. 지난해 말까지 10여 년간 대표이사를 지내며 미래에셋생명을 업계 리딩 컴퍼니로 이끈 주역인 하만덕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부회장 얘기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회사의 보험설계사(FC) 채널을 모두 분리해 별도 법인판매법인(GA)을 세운 것이다. 미국, 유럽 등 보험 선진국에서 일반화된 상품 개발(제조)과 판매를 분리한 '제판분리'의 국내 1호 사례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수장은 하 부회장이 맡게 됐다. 2017년 PCA생명과의 통합을 1년 앞두고 그는 PCA생명 대표로 이동해 두 회사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영 체계를 정비해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최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만난 하 부회장은 소비자를 화두로 꺼내들었다. 그는 "제판분리의 이유는 판매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보험 상품 판매의 기본 틀을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 보험사가 사용하고 있는 전속제도의 경우 예를 들어 A보험사 설계사들은 A보험사 상품만 판매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생보 상품만, 손해보험사는 손보 상품으로 제한된다. 반면 제판분리로 판매 조직이 GA로 바뀌면 모든 회사 상품 판매가 가능해진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지 않는 것이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경우 이미 생보사 12곳, 손보사 14곳과 제휴해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할 준비를 갖췄다. 자본금 900억원에 3500명의 FC를 갖춰 조직도 탄탄하다. 회사명에서 '생명'이 빠진 것은 생보와 손보를 가리지 않고 전 보험사를 아우르겠다는 각오의 표시다. GA 출범을 위해 미래에셋생명은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가졌다. 이에 앞서 3~4년 전부터 현장 조직의 대형화를 진행하고, 사업가형 리더들이 이를 직접 경영하도록 했다. 하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의 DNA가 혁신인데 회사 전 직원에게 이러한 DNA가 뼛속 깊이 속속 스며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출범 전부터 FC들에 대한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GA 출범을 계기로 이들을 단순한 보험 상품 판매사가 아닌 종합자산관리사로 한 단계 도약하도록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별도 자산관리교육팀을 두고 FC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고객에게 보험 상품을 넘어 신탁과 펀드, 퇴직연금 등도 권유하고 맞춤형 대출 상품까지 추천할 수 있도록 FC들의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회사에 불편할 수 있는 사항도 숨기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털어놓고 투명하게 영업하라고 조직원들에게 강조한다"며 "정직한 영업은 우리에게 더 큰 가치가 돼 항상 돌아온다"고 말했다.

▶▶He is…

△1960년 경남 산청 출생 △진주 대아고 △부산대 불어불문학과 △아주대 경영학 석사 △2004년 SK생명 영남지역본부장 △2007년 미래에셋생명 상무 △2011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2016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2021년~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승훈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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