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위성기업 M&A 추진..매출 10兆 우주기업 도약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사진)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3조원 규모 매출을 3배 넘게 끌어올려 아시아 최고이자 글로벌 20위 이내 항공우주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AI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위성·우주발사체 등 미래 전략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뉴스페이스 시대 인공위성과 관련해 제조를 넘어 연관 서비스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곧 이뤄진다. 안 사장은 "우주산업은 얻는 이익이 크지만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산업이기 때문에 이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공위성 분야는 제조 자체보다 위성에서 찍은 영상을 통해 날씨를 예측한다든지, 기름이 어디서 난다든지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에서 열 배 이상 부가가치가 창출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위성 기지국 등 위성 관련 서비스에 진출하기 위해 M&A나 전략적 제휴 등을 협상 중이고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8월께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후 2~3년 내 빠르게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며 유럽 에어버스의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동남아시아에 제공하는 서비스 등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UAM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표준'을 만들 수 있는 컨소시엄 구축을 구상 중이다. 안 사장은 "KAI는 무인수직이착륙과 전기비행체 연구로 UAM 역량은 충분하다"며 "어떠한 컨소시엄에 들어갈지를 두고 다른 기업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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