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내로남불' '생태탕집 증언'.. 4.7 보선앞 살떨리는 주장들

한기호 2021. 4. 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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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여론조사 블랙아웃과 사전투표 등 지형 변화 속에서도 여야는 고지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저마다 새로운 악재를 맞닥뜨려 살얼음판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임대차 3법' 설계자 격인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대표발의자인 박주민 의원이 연이어 3법 통과·시행(지난해 7월 30일·31일) 직전 아파트 임대료를 도입될 인상률 5% 상한의 2~3배 가까이 올린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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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임대차 3법 주도 김상조·박주민 '임대료 내로남불' 홍역 치러
이광재發 '대구 비하', 고민정 광폭 선거운동 등도 구설
野, '오세훈 2005년 땅 측량 왔다' 생태탕집 父子 폭로 진땀
吳 용산참사 발언, 오태양 폭행시비로 이어지기도
4ㆍ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지난 4월 2~3일 이틀간 실시된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2일 서울 종로구청 사전투표소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여론조사 블랙아웃과 사전투표 등 지형 변화 속에서도 여야는 고지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저마다 새로운 악재를 맞닥뜨려 살얼음판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임대차 3법' 설계자 격인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대표발의자인 박주민 의원이 연이어 3법 통과·시행(지난해 7월 30일·31일) 직전 아파트 임대료를 도입될 인상률 5% 상한의 2~3배 가까이 올린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렀다. 김 전 실장은 지난달 29일 경질됐고, 박 의원은 논란 닷새째인 이달 4일 "3일 임대료를 9.3% 인하해 재계약했다"는 소식을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전하며 수습에 나섰다.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월세 전환율을 4%에서 2.5%로 내리기 두달 전인 지난해 7월 종로구 보유 건물의 기존 세입자와 전세계약을 월세로 돌린 정황이 확인돼 덩달아 뭇매를 맞았다. 이 의원 측은 "세입자가 목돈이 필요하다는 사정이 있어 세입자의 요청에 따라서 월세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호소인 3인방'으로 불리다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떠난 고민정 의원은 공개 선거운동을 계속한 데 이어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방역당국에서 금지하는 '맨손 투표 도장 인증샷'을 SNS에 올렸다가 거듭 구설에 올랐다. 박 후보는 3일 '박영선TV' 유튜브 생방송 중 '민주당 사전투표 참관인이 기표된 투표용지를 보니 박 후보가 유리했다'는 취지의 전언을 내놓은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발(發) 선거법 위반 논란에도 추가로 직면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009년 내곡동 처가 상속 땅 셀프 보상 의혹과 불충분한 해명 시비에 더해, 자신이 2005년 해당 토지 측량에 입회한 것을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주인 부자(父子)'의 폭로에 직면했다. 내곡동에서 '안고을 식당'을 운영했다는 황모씨는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 후보가 토지 측량 후 생태탕을 먹으러) 왔다.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고 했고, 황씨의 아들은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 페라가모"라고 거들었다. 박 후보 선대위는 긴급성명을 내고 "오 후보의 주장은 완전히 파탄났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외에도 오 후보는 주중 '용산 철거민 시위 참사'에 관해 당시 임차인과 시민단체의 폭력적 저항을 문제 삼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이를 계기로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에서 유세하던 오세훈 후보 캠프 측에 접근해 사죄를 요구하다가 '폭행당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오세훈 후보 측에선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이 오태양 후보가 폭행 증거로 공개한 영상에서 "경찰이 밀쳐서 머리를 땅에 부딪혔다"는 본인 육성을 찾아 공개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생태탕 주인의 ('오래 전 일이라 기억 안 난다'는) 3월 29일 (일요시사 기자와 통화) 발언도 동등한 분량으로 틀어주시든가"라고 TBS 측을 공박하기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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