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수본부장 "유행 확산시 하루 1000명 커질 수도.. 4차 유행 갈림길"

[경향신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4일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4차 유행이 시작될 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께 코로나19 유행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드리고, 국민의 협조를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하루 평균 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유행이 다시 확산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며 “다시 유행이 커지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하고,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국민을 향해 기본 방역수칙 준수, 모임 취소 및 인원 제한, 예방접종 적극 동참 등 세 가지 협조사항을 요청했다.

권 장관은 유흥업소·노래연습장·교회 등의 다중이용시설 관리자들을 향해 “방역수칙을 지키겠다는 자율적 노력을 믿고 방역조치를 완화한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다수 집단감염 사례들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염 사례가 많은 시설을 중심으로 대대적 현장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위반업소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겨울과 같은 유행으로 접어들 지, 코로나를 이겨내는 길로 접어들 지는 국민 여러분의 참여에 달려 있다”며 “지난 1년간 보여주신 모습처럼,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고 모임을 취소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하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다함께 협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