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울면서 쫓아올 것" 정용진..자이언츠와 개막전 직관

류영상 2021. 4. 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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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4일 개막전 경기에 참석해 야구공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구단 첫 공식 경기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정 부회장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1 SOL KBO리그' 개막전을 관람했다.

그는 경기 시작 2시간 전 현장을 찾아 야구장에 입점한 스타벅스 매장 등 시설을 둘러본 뒤, 더그아웃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부회장은 경기 시작 후 야외 테이블석에서 추신수 등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응원하기도 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관람석에서 신세계가 운영중인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또 스타벅스 신용카드가 선명하게 노출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정 부회장을 소개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정 부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관중들에게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SSG 랜더스의 홈 개막전은 유통업계 라이벌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오랜 기간 이어진 신세계와 롯데의 라이벌 구도가 프로야구로 확전하는 모습이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4일 개막전 경기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앞서 정 부회장은 구단 창단식에서 "SGG랜더스가 올해 144 경기 이상을 소화하게 될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마지막 한 경기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언급했다.

프로야구 정규 시즌은 144경기로, 그 이상을 하겠다는 것은 포스트 시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지난달 30일엔 야구단과 신세계 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할 것이라는 계획을 천명하며 롯데를 겨냥해 "그들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며 돌발 반언을 한 바있다. 이어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 했었다"면서도 "(롯데가) 본업 등 가치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게임에선 우리가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서 만큼은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후 롯데에선 기자단에 배포한 홍보자료를 통해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는 제목을 붙이는 등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일엔 클럽하우스에 다시 등장해 "상대를 자극해야 야구판이 커진다"며 롯데와의 경쟁은 마케팅에 도움이 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연일 야구관련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SSG 랜더스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프로야구에 상륙한 SSG 랜더스가 홈런 2개씩을 터뜨린 최정, 최주환을 앞세워 이날 개막전 경기를 5-3으로 창단 첫 승리를 거뒀다. '유통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승리라 의미가 배가 됐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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