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한반도 '비핵·평화' 목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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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에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6년 만에 외교·국방부가 함께 하는 한-중 외교안보대화(2+2)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중 외교장관이 한반도의 '비핵·평화'라는 전략 목표를 재확인하고, 양자 차원의 고위급 전략대화 강화에도 뜻을 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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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에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6년 만에 외교·국방부가 함께 하는 한-중 외교안보대화(2+2)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중 외교장관이 한반도의 ‘비핵·평화’라는 전략 목표를 재확인하고, 양자 차원의 고위급 전략대화 강화에도 뜻을 모은 셈이다.
3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내용뿐 아니라 시기와 장소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한·미·일 안보실장이 워싱턴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한·미·일 3국 협력’ 의지를 다진 직후 대만을 마주보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탓이다. 미-중이 지난달 알래스카 전략대화에서 공개 격돌한 뒤 동맹 또는 우호국들과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와중에 한국 외교·안보 사령탑 둘이 미국과 중국에서 중요 회담에 나서, 한국의 ‘균형외교’도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달 한-미 외교장관 회담 때와 같이 직설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 회담에서도 미-중 간 경쟁과 견제 속 한국 외교를 돌아보게 하는 대목들은 있었다. 왕 부장은 회담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중-한은 지역의 중요한 나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지역 평화와 안전 수호, 공동 발전 추진, 글로벌 거버넌스 보완 등 공통되거나 비슷한 입장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왕 부장은 미-중 관계에 대해 “입장을 아주 솔직하게 얘기했다”는 게 외교부 고위당국자의 전언이다.
한반도 정세 관련해 외교부는 “(두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여건 마련을 위해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회담에 앞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대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 쪽 기본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 방안을 놓고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관계와 관련해서는 상반기 내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및 외교안보대화(2+2)를 추진하기로 한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양국은 2013년 12월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2+2’ 대화를 시작한 뒤 2015년 1월 2차 회의까지 열었으나 이후 개최되지 않았다. 6년 만에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격상해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왕 부장의 방한 당시에도 논의된 바 있지만, 양국이 이를 공식화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가급적 조기에 추진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구체적 계획은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지만 중국 쪽에서는 이와 관련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지은 기자 베이징 샤먼/정인환 특파원, 공동취재단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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