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샤이 진보 분명 있다..결집 시작됐다"

노지원 2021. 4. 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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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인터넷 언론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샤이 진보가 몇 %인지는 모르지만,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에 20%포인트 가량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박 후보는 이날 "여론조사 상에서 샤이 진보들이 전화를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이 상당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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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7 재보궐선거]민주당 "지든 이기든 결국 2% 싸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아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명함 나눠드리는데 (시민이 다가와) 조그마한 소리로 이야기 했다. ‘투표하고 왔다. 1번 찍었다. 걱정하지 말라’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인터넷 언론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샤이 진보가 몇 %인지는 모르지만,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에 20%포인트 가량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박 후보는 이날 “여론조사 상에서 샤이 진보들이 전화를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이 상당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역대 재보선 중 사전투표율 최고치(20.54%)를 기록한 것도 “민주당이 그동안 여러가지로 부족했지만 우리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 민주당, 기호 1번을 찍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결집’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높은 사전투표율 흐름을 보면서 ‘박빙 승부’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태호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기든 지든 결국엔 2% 싸움”이라며 “지금 우리 지지층이 강하게 뭉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 핵심 당직자도 통화에서 “지난 21대 총선과 7회 지방선거 당시 각 구별 투표율이 이번 4·7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고, 최근 투표 의향을 묻는 설문 결과 박 후보 지지자가 사전투표 의향을 적극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전투표 결과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아주 낙관할 상황은 아니지만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캠프 전략본부장인 김영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데이터를 보니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투표한것으로 보인다”며 “25개구 중 종로, 동작, 송파, 서대문, 성북 순인데, 역대로 높던 곳이 많다. 2010년 지방선거 데자뷰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 방문 여부를 놓고 비판을 이어 나갔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2005년 6월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 인근식당을 방문해 ‘생태탕’을 먹었다는 식당 주인의 증언 △오 후보가 측량 현장에 갔다고 주장한 큰 처남 송아무개 경희대 교수가 비슷한 시각 대학원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 나온 사실 등을 거론하며 오 후보를 향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아무런 입장 밝히지 않고 있는 사실 하나로 그걸(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교통방송>의 불공정·편향성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은) 교통방송을 통해 이명박 시절 대통령 주례연설을 3년 동안 했던 그런 경력을 가진 당”이라며 “언론이 편향이고 아니고는 시청자가 판단하는 것이다. 이 방송이 편향이라면 시청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4·7 보궐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4일 서울 구로구 베다니교회와 서초구 사랑의 교회, 중구 명동성당 등을 방문해 각각 부활절 예배와 미사에 참석했다. 늦은 오후에는 노원구와 도봉구 등 강북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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