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현수막 불허한 선관위..野 "어이 없지만, 감사"

김명지 기자 2021. 4. 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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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최근 선관위에 특정 문구를 투표 독려 현수막 등에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선관위는 "선거인이 특정 정당(후보자)을 쉽게 유추할 수 있거나, 반대하는 표현이라서 일반 투표 독려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국민의힘에 설명했다고 한다.

이애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임을 선관이가 공식인정했다"며 "선관위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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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위선⋅무능 특정 정당 쉽게 떠올려"
野 "민주당이 내로남불인 것을 공식인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국민의힘이 제작하는 투표 독려 현수막에 ‘위선’ ‘무능’ ‘내로남불’ 같은 단어가 특정 정당을 쉽게 떠올리게 해 사용을 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 4일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부당한 결정이라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인 사실을 선관위가 공식 인정했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노정희 선관위원장/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최근 선관위에 특정 문구를 투표 독려 현수막 등에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그런데 ‘투표가 위선을 이깁니다’, ‘투표가 무능을 이깁니다’, ‘투표가 내로남불을 이깁니다’는 내용은 사용할 수 없다는 변을 받았다고 한다. 선관위는 "선거인이 특정 정당(후보자)을 쉽게 유추할 수 있거나, 반대하는 표현이라서 일반 투표 독려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국민의힘에 설명했다고 한다.

이애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임을 선관이가 공식인정했다"며 "선관위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위성·무능·내로남불은 민주당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단어라고 국가기관이 공식 인증한 것"이라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이번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공정성·중립성 시비 논란에 휩싸였다. 선관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상정되기 직전 부산 가덕신공항 부지를 찾은 것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했고, 최근 서울 마포구청이 산하 주민센터에 설치한 안내 배너에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기호 '1번'을 연상하는 문구를 사용했지만,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또 친여(親與)성향 교통방송(TBS)의 ‘#일(1)합시다’ 캠페인과, 택시 선거 홍보물에 민주당의 당색(파란색)과 유사한 색을 쓴 것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선관위는 반대로 지난달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신문 광고를 낸 시민에게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조사를 해 논란이 됐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시장보궐선거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선관위는 집권여당의 ‘선거대책본부’인가'"라면서 "위선을 ‘위선’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나라, 무능을 ‘무능’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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