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5000만원·스톡옵션 1억..스타트업도 개발자 영입 출혈경쟁

최태범 기자 2021. 4. 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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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대기업들이 개발자들의 연봉을 대폭 인상하며 인재 영입에 나서자 스타트업들도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중소 스타트업까지 개발자 '초봉 5000만원' 시대를 열며 몸값을 급격히 띄우자 업계 전반적으로 무리한 출혈경쟁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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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등 '뜨는 분야' 개발자 영입경쟁 가열 "초봉 5000만·스톡옵션 1억원" 등 파격적 유인책 제시'네카라쿠배' 개발자 초봉과 맞먹는 수준으로 높아져

IT 대기업들이 개발자들의 연봉을 대폭 인상하며 인재 영입에 나서자 스타트업들도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졌다. ‘IT 공룡’ 네이버가 역대 최대 규모인 900명의 공개채용에 나서면서 ‘개발자 모시기 전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4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중소 스타트업들은 능력 있는 ‘ABCD’ 개발자들이 IT 대기업 직군으로 빠지지 않도록 이들을 영입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ABCD는 인공지능(AI)·블록체인·클라우드·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일컫는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인 아이지에이웍스는 최근 개발 직군 초봉을 최소 5000만원으로 인상하고 초임 연봉 상한선을 폐지했다. 또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과 최대 50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1회성 인센티브) 등 파격적인 유인책을 제시했다.

이는 ‘네카라쿠배’로 불리는 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 등 개발자 입사 선호도가 가장 높은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네·카·라 개발자의 초봉은 5000만원, 쿠·배는 6000만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로 디지털·비대면 분야가 크게 성장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개발자 수요가 폭증했다”며 “대형 IT·게임 업체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개발자들을 데려가고 있어 스타트업은 인재영입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지하철역에 개발자 채용 공고를 내는 스타트업들도 등장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신분당선 판교역 스크린도어 광고판에 ‘업계 최고 대우, 최대 1억원 샤이닝, 원격근무 지원금, 집으로 입사’ 문구가 적힌 공고를 올렸다.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는 판교역을 비롯해 강남·역삼·양재·잠실역 스크린도어 광고판에 채용 광고를 걸었다. 이외에도 데브시스터즈와 게임빌컴투스 등 게임 업체들도 판교역을 중심으로 개발자 채용을 광고 중이다.

이들 기업이 판교~강남 라인에 채용 광고를 집중하는 것은 주요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와 강남 테헤란밸리(강남-역삼-선릉-삼성역)의 개발자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중소 스타트업까지 개발자 ‘초봉 5000만원’ 시대를 열며 몸값을 급격히 띄우자 업계 전반적으로 무리한 출혈경쟁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스타트업들이 공동으로 개발자를 뽑는 행사가 사상 처음으로 열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왓챠·쏘카·오늘의집·마켓컬리·브랜디·번개장터 등 현재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또는 유니콘(1조원 이상) 지위를 얻은 스타트업 6개사는 지난달 ‘스타트업 코딩 페스티벌(스코페)’을 개최해 국내 개발자 1만명을 모았다.

겉으로는 개발자들의 네트워킹 행사를 표방했지만 그 속내는 개발자 수급 위기에 대비해 능력 있는 개발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교육·채용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읽힌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타트업의 개발자 수급 절벽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타트업 중심의 견고한 개발자 커뮤니티와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이탈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얘기다.

6개사는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엿새간 각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직접 진행하는 채용 설명회도 연다. 유니콘급 기업의 C-레벨 경영진이 투입되는 것은 그만큼 개발자 구인난이 심각하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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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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