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김치·라면 수출 급증.. 1분기 농식품 수출 '역대 최대'

세종=박성우 기자 2021. 4. 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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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건강식품과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농식품 수출이 급증했다.

대표 간편식인 라면은 세계 각국에서 가정식 수요로 관심 받으며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한 1억5700만달러를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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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건강식품과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농식품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건강식품이라는 인식 확산에 힘입은 김치와 대표적인 간편식인 라면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누계(잠정) 농식품 수출액은 19억8100만달러(약 2조23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했다. 이는 3월까지 누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치가 4660만 달러로 54.4%나 증가하며 K푸드 수출을 이끌었다. 라면은 1억5700만 달러로 18.9% 늘었다. 음료(1억1240만 달러, 16.8%), 딸기(3890만 달러, 29.2%), 포도(720만 달러, 49.7%), 커피조제품(7750만 달러, 22.1%), 인삼(5730만 달러, 9.6%) 등도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신선 농산물 수출은 버섯, 닭고기 등 일부 품목은 줄었지만 김치, 과채류(딸기·포도), 인삼 등의 고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김치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국에서 대형유통매장 신규 입점이 늘고, 일본에서 가정식 수요 증가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對)일본 김치 수출액은 2470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67.9%나 늘었고, 미국도 850만 달러로 80.6% 증가했다.

딸기는 주력 시장인 홍콩·싱가포르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 소비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포도(샤인머스켓)는 저온 유통체계 구축과 품질·안전성 관리를 통해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잡으면서 중국·베트남에서 수요가 늘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4.7% 증가한 16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표 간편식인 라면은 세계 각국에서 가정식 수요로 관심 받으며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한 1억57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음료는 알로에·바나나 등 과일음료와 견과류·쌀이 함유된 식물성 음료, 기능성 음료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 1억1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식 열풍이 이어지면서 고추장 치킨 등 한국소스를 사용한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장류 수출액은 같은기간 17.1% 늘어난 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신남방 지역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4.0% 늘어난 4억57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 23.1%를 차지했다.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로 한국 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중국은 경기 회복과 소비 심리 상승, 춘제 등의 영향으로 2억9200만달러를 수출해 같은기간 22.3% 증가했다. 미국 수출액은 21.3% 늘어난 3억1700만달러다.

신북방도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의 경기 회복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6.1% 증가한 72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반면 일본은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사태선언 등 전체 소비가 줄면서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한 3억1600만달러에 그쳤다.

노수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변화한 소비·유통 환경에 대응해 고품질의 안전한 농식품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 효과"라며 "지속적인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품목·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홍보·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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