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업계도 '女風당당'

장우진 2021. 4. 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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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대거 선임한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도 여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특히 자동차업계가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 영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제조업 특성상 여성 인력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미래 모빌리티의 경우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GM이나 현대차와 같이 관련 분야의 전문가 영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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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현대자동차 사외이사.<현대차 제공>
맥 휘트먼 미국 제네럴모터스(GM) 사외이사 내정자.<미국 GM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대거 선임한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도 여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특히 자동차업계가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 영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달 휴렛 패커드(HP) 엔터프라이즈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맥 휘트먼과 미국 NBA 부국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크 타툼을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이 중 여성인 맥 휘트먼 이사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이베이에 몸을 담으며 CEO까지 역임했다. 이후 2011년 휴렛 패커드로 자리를 옮겨 이사회 의장, CEO 등을 경험했고, 최근에는 온라인 스트리밍 스타트업인 퀴비에서도 사장을 지내는 등 IT 업계에 오랜 기간 몸을 담았다. 그는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학사,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각각 받았다.

앞서 GM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30대를 선보이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270억 달러(30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하는 등 미래차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맥 휘트먼 이사는 IT와 관련해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기업을 두루 경험한 만큼 GM은 미래 전략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GM은 이사진 13명 중 메리 바라 회장을 포함한 7명을 여성 인사로 꾸리는 등 여성 인력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달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출신의 테이코 쿠도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진을 발표했다. 테이코 쿠도 이사는 1987년부터 스미모토 은행에 몸을 담고 있으며 현재 경영진을 맡고 있다. 도요타 이사진에는 2018년 합류했다.

국내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여성 사외이사 영입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주총에서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선임했다. 이 부교수는 항공 전문가로 지난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부교수가 미래 모빌리티 핵심축 중 하나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의 경우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 기아는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강 이사는 기술경영과 경영혁신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으며 조 이사는 국내 정치학자 최초로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국내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 전원이 특성 성(性)으로 구성할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 주총에서 여풍이 불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제조업 특성상 여성 인력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미래 모빌리티의 경우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GM이나 현대차와 같이 관련 분야의 전문가 영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 흐름이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되면서 자동차를 넘어 IT·항공 등으로 인력풀이 넓어지는 추세"라며 "다양성, 전문성, 투명성을 기반으로 관련 분야의 전문가 물색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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