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기대 커지는 해운업계..제2원양선사 SM상선도 '퀀텀점프'

이상현 2021. 4. 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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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운임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해운업체들의 연초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MM(옛 현대상선)과 함께 양대 국적원양선사 역할을 하고 있는 제2원양선사 SM상선도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3분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한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제2원양선사 SM상선 역시 1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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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SM상선은 IPO를 통해 노선 및 선박 확장 등 사업다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부산항을 출항해 미국으로 향하는 SM뭄바이호. <SM상선 제공>

최근 운임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해운업체들의 연초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MM(옛 현대상선)과 함께 양대 국적원양선사 역할을 하고 있는 제2원양선사 SM상선도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3분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한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해운업체들의 연초 실적 기대감이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결과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534억원으로,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제2원양선사 SM상선 역시 1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장사인 SM상선이 1~2월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864억원으로 지난해 해운부문 영업이익 1206억원의 72% 가량을 달성했다. 이어 3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국내 해운업체들의 실적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는 운임 상승의 영향이 크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이달 2일을 기준으로 2585.42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4.74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평균 833 포인트, 2019년 811 포인트 수준이었던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는 지난해 1265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시장과 물류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운임이 오르고 있다"라며 "컨테이너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국적 선사들의 실적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라고 설명했다.

2019년 해운부문과 건설부문을 합해 매출 8646억원, 영업손실 249억원을 기록했던 SM상선은 지난해 해운부문에서만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8479억원, 1206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SM상선 측은 현재의 높은 운임 수준이 유지될 경우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 영업이익의 3~4배 가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반등한 실적을 토대로 이르면 올해 3분기, 늦어도 하반기 중으로 IPO를 통해 다양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M상선은 앞서 올해 초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IPO를 통해 수혈된 자금으로 미주노선 및 아시아노선 확장, 컨테이너 박스 추가 확충, 선박 신조발주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어려워진 국내 기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선박 확보도 검토할 계획이다. SM상선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총 4척의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편성한데 이어 지난 3월에도 35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선박을 지원한 바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이번 IPO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강한 선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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