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5G 출범 2년, 품질 '세계최고' 커버리지는 과제

김아름 2021. 4. 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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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속도 측정 결과 한국이 1위, 우월성 체감도는 떨어져
초연결, 초시대로 요약되는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길 기술로 꼽히는 5G가 지난 2019년 4월 3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하지만 5G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속도와 서비스에 대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 2019년 4월 3일, 세계 최초로 5세대(5G) 통신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지 2년이 지났다. 5G는 초연결, 초시대로 요약되는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길 기술이 됐다. 모든 산업과 사회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커넥티드 시대'의 도래와 함께 아예 산업 지형을 바꾸는 것은 물론,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미디어, 보안,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 영역에서도 새로운 사업의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5G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속도와 서비스에 대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 일부 소비자들은 통신사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설비를 갖추지 못한 채 비싼 요금만 받는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T타워 앞에서는 5G 전국망 구축을 제대로 하지 않고 값비싼 5G 요금제에 가입시켰다며 5G 피해자들이 집회를 열었을 정도다.

■ 韓 5G 속도, 세계 최고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이동통신의 글로벌 주도권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통신사의 노력이 가열되고 있다. 다양한 요금제 출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미디어 등의 특화 서비스 개발, 지속적인 5G 품질 및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국내외 ICT 1위 사업자와 초 협력은 물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지원, B2B 사업 발굴 등 '5G 생태계' 조성과 'K-모바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국내 5G 서비스는 전세계 통신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실제 미국의 리서치업체 스피드체크의 리포트에 의하면 5G 속도 측정 결과 한국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피드체크는 각 통신망별로 평균 속도와 상위 10%의 속도만을 측정하는 2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2개 방식의 측정에서 모두 한국이 1위를, 호주가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스피드체크 앱 사용자가 수행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5G 평균 속도는 428.7Mbps를, 상위 10%의 측정 속도를 기준으로 산출한 5G 속도는 780.8Mbps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인 호주의 평균 속도가 142.2Mbps, 상위 10% 측정 속도가 529.3Mbps였던 것보다 한국이 월등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왔다. 스피드체크의 5G 평균 속도 순위는 한국, 호주에 이어 이탈리아, 독일, 일본, 대만,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쿠웨이트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28GHz 대역을 상용화한 미국은 평균 속도와 상위 10% 속도에서 전세계에서 17위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영국의 리서치 기업 옴디아(OMDI)가 발표한 '5G시장 진화 평가' 리포트에서도 한국은 22개 주요 5G 상용서비스 제공 국가 중 가장 앞선 바 있다.

■전체 기지국 10% 불과한 5G 기지국
5G 가입자는 2년간 급속도로 늘어났지만 관련 인프라가 그에 따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1년 2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366만2048명으로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7082만6956명 중 19.2%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국내 이동통신 무선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무선국은 148만427국인데 5G 기지국은 전체의 9.6%(14만1939국)에 불과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표한 '2020년도 하반기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 따르면 서울시와 6대 광역시의 경우 전체 면적을 고려할 때 각각 79%, 29.4%에서, 그 외의 지역에서는 3.7%에서만 5G를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사들은 도달거리가 짧은 5G 주파수의 특성에 따라 더 많은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중계기 설치가 쉽지 않았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 달라는 입장이다.

국내 통신3사는 신속한 5G 커버리지 및 품질 확대를 위해 정부가 주관하는 테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5G 공동망'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 이미 수도권 지하철 등에서 통신3사가 구역을 나눠 5G 기지국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주도 TF의 결정이 나오는대로 공동망 구축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로 올해는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78개시의 도심지역과 주요 기반시설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이며 2022년말에는 85개 시군구의 읍·면·동 지역까지 5G 커버리지가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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