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멘토' 채현국 이사장 추모.."진정한 자유인의 모습 그리울 것"
이주영 기자 2021. 4. 4. 15:19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소셜네트워크(SNS) 메시지를 통해 “‘시대의 어른’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님의 발인을 앞두고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별세한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은 민주화운동 시절 도피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지원활동을 해왔으며, 문 대통령의 멘토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 때에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회 각계인사들의 모임인 더불어포럼의 상임고문을 맡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고 채 이사장에 대해 “양산 지역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한 개운중학교와 효암고등학교 운영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스스로는 무소유의 청빈한 삶을 사신 분”이라며 “학교와 멀지 않은 제 양산 집에 오시기도 하면서 여러 번 뵐 기회가 있었는데, 연배를 뛰어넘어 막걸리 한잔의 대화가 언제나 즐거웠고, 늘 가르침이 되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지난 대선 후 전화로 인사를 드렸더니, 대통령 재임 중에는 전화도 하지 말자고 하셨던 것이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말았다”며 “선생님이 보여주셨던 진정한 자유인의 모습이 늘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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