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안타 신고' 김하성 "가족 앞에서 보여줘 더 기쁘다" [화상인터뷰]

2021. 4. 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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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비록 데뷔 첫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첫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멀티히트를 신고하며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도전기를 개시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후 교체됐고, 시즌 타율은 .400(5타수 2안타)이 됐다.

김하성은 대타로 나선 데뷔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첫 선발 출장에서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1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갈렙 스미스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것.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2번째 타석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4-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추가했다. 이후 2타석에서는 출루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김하성은 데뷔 첫 선발 출장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하성은 경기종료 후 화상인터뷰를 통해 “첫 선발 출장이라 긴장되는 건 없었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부터 동료들까지 다 좋다. 잘 챙겨주셔서 적응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다. 팬들도 응원해주셔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김하성의 부모님은 직접 야구장을 찾아 아들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지켜봤다. “나만큼 잘하길 바랐던 게 가족이다. 가족 앞에서 안타를 쳐서 더 기분 좋다”라고 운을 뗀 김하성은 “부모님이 직접 밥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아들 혼자 외국에 있는 게 걱정되기도 했던 것 같다. 어머니가 항상 나를 뒷바라지해주셨다. 어머니가 계셔서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팀 동료 매니 마차도는 김하성의 데뷔 첫 안타 공을 관중석에 던지는 액션을 취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마차도가 챙긴 기념구는 다른 손에 있던 터였다. 정작 주인공인 김하성은 이 장난을 못 봤다고 한다. 김하성은 “나는 못 봤다. 마차도가 나중에 얘기해줘서 알았다. 공은 아직 못 받았는데, 받게 되면 한국에 있는 집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데뷔 첫 선발 출장한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간 활약한 KBO리그와 전혀 다른 환경인 만큼, 김하성의 적응력에 대해 논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 상대의 분석이 점차 치밀해진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김하성은 “한국에서 7년 동안 뛰다 왔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최대한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한국에서는 줄곧 주전으로 뛰었지만, 여기는 내가 잘해야 계속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대타는 쉬운 게 아니다. 선발로 출전했을 때 결과를 더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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