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첫 안타 쳤지만, 이제부터 시작"

이상철 기자 2021. 4. 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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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첫 안타에도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들뜨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마수걸이 안타이자 타점이었다.

그는 감을 잡은 김하성은 2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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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애리조나전 2안타 1타점으로 SD 3연승 견인
"팀 승리에만 집중하겠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연승을 이끌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에도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끝난 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첫 선발 출전이었으나) 특별히 긴장하진 않았다. 그저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6번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삼진 1타점으로 활약, 샌디에이고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2일 개막전에는 대타로 출전해 헛스윙 삼진 아웃된 뒤 교체됐고, 3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그리고 개막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맹타를 휘두르며 제이슨 팅글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2루에서 김하성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케일럽 스미스의 92마일 직구를 공략,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2루 주자 윌 마이어스가 홈을 밟아 샌디에이고는 2-0으로 달아났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마수걸이 안타이자 타점이었다. 그는 감을 잡은 김하성은 2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이번에도 케일럽 스미스의 직구를 때려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평소 꿈꿨던 구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분이 정말 좋았다. 샌디에이고 팬 여러분이 날 반겨주고 응원해주셔서 더욱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 모두 다 좋은 사람들"이라며 "잘 챙겨줘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된다. (좋은 동료들 덕분에 매일) 빨리 야구장에 나가고 싶을 정도로 기대가 커진다"고 전했다.

이날 김하성의 가족이 펫코파크를 방문한 만큼 더욱 의미 있는 활약이었다. 팅글러 감독도 "김하성의 어머니께서 보러 오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들의 첫 안타를 꼭 보셨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하성은 이에 "아들이 해외에서 지내니까 걱정이 되시는지 부모님께서 식사를 챙겨주고 싶다며 오셨다. 나도 가족이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에 반갑고 좋다. 어머니께서 항상 뒷바라지를 해주셨기에 (함께 있는) 지금도 편하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김하성은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그는 마수걸이 안타를 쳐서 부담을 덜었느냐는 질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팀 승리에만 집중하면, 계속 좋은 결과가 이어지지 않겠는가"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하성은 이날 1호 볼넷을 기록할 뻔도 했다. 4회말 2사 1루에서 라일리 스미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93마일 싱커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고 판단,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다. 그러나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 김하성은 삼진 아웃됐다.

그는 이에 대해 "솔직히 많이 아쉽지만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팀이 이겼으니까 괜찮다. 어쩔 수 없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도 다음에는 잘 판정해주지 않을까"라고 여유를 보였다.

개막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주전으로 뛰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루틴이 있다. 내가 계속 열심히 해야 경기를 뛸 기회가 주어지는 거다. 더욱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평정심을 유지해 남은 159경기에서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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