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빅테크의 자금중개 시장 독과점 대비해야"

민선희 기자 2021. 4. 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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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빅테크의 자금중개 서비스 확대를 장려하되, 예상되는 독과점과 시스템 위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빅테크의 자금중개 서비스 확대, 의미와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빅테크는 규모의 경제 등으로 시장을 독과점할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되면 시스템 위험도 커진다"며 "금융당국은 이런 점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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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보고서.."빅테크 자금중개, 자원배분 효율 높여"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금융당국은 빅테크의 자금중개 서비스 확대를 장려하되, 예상되는 독과점과 시스템 위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빅테크의 자금중개 서비스 확대, 의미와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이 지급 서비스에서 시작해 대출 등 자금중개로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나라에는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설립했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도 우리은행과 손잡고 소상공인 대출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같은 현상은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앤트파이낸셜, 위뱅크 등이 많은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아마존이 소기업 대출을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연구위원은 은행이 실시하는 신용평가에는 한계가 있고, 빅테크가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위원은 "빅테크는 자체 플랫폼에서 얻게 되는 기업 관련 빅데이터를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해 사람의 판단에 주로 의존하는 은행보다 더 정확한 신용평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더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줄 수 있어 금융포용성을 높이고 자원배분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이를 잘 활용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빅테크의 시장 독과점 가능성도 지적했다. 그는 "빅테크는 네트워크 효과와 규모의 경제 등으로 독과점화할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시스템 위험도 높아지게 되므로 금융당국은 미리 이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머신러닝기법을 활용한 빅테크의 신용평가는 전통은행이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분야이므로 기존 은행들은 향후 신용평가에서 빅테크와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빅테크는 규모의 경제 등으로 시장을 독과점할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되면 시스템 위험도 커진다"며 "금융당국은 이런 점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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