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 255.5조원..증시호황에 직접 운용 ↑

황두현 2021. 4. 4. 14: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50조원을 넘어섰다.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 적립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영향이다.

4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55조5000억원이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153조9000억원 ▲확정기여형(DC) 67조2000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 34조4000억원이 적립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0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
확정기여형·개인형퇴직연금 적립금 100조원 돌파
연간수익률은 2.58%, 전년比 0.33%p 상승
삼성생명-국민은행-신한은행 순 점유율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50조원을 넘어섰다.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 적립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영향이다.

4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55조5000억원이다. 전년보다 34조3000억원(15.5%) 늘었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153조9000억원 ▲확정기여형(DC) 67조2000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 34조4000억원이 적립됐다.

퇴직연금제도란 기업이나 근로자가 퇴직급여 등을 연금사업자에게 적립하고 운용토록 한 뒤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받는 것이다. 2005년 퇴직연금제도 도입 이래 25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8년 12.8%, 2019년 16.4%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의 퇴직연금 신규도입과 경과연수에 따른 부담금 납입 증가, 세제혜택을 위한 근로자의 자기 부담금 납입 증가 및 수익률 제고에 의한 평가금액의 증가에 따라 퇴직연금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수익률은 지난해에 이어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익률은 2.58%로 전년보다 0.33%포인트(p), 2019년보다 1.57%p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이 1.91%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확정기여형·IRP특례와 개인형퇴직연금이 각각 3.47%, 3.84%로 높게 나타났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1.68%에 그쳤지만 실적배당형은 10.67%로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원리금 보장형의 수익률이 전년대비 0.09%p 하락했다. 반면 실적배당형의 경우 주식시장 상승세 등의 영향을 받아 같은기간 4.28%p 수익률이 증가했다.

적립금 규모는 확정급여형이 11.5% 늘어난 데 비해 확정기여형은 16.3% 증가해 총 퇴직연금 적립금 중 확정기여형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개인형IRP는 1년만에 35.5% 증가했다. 근로자 납입금에 대해 연간 700만원 한도(50세 이상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주는 세제혜택과 증시호황에 따른 신규 유입의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금융투자업권으로만 2조5000억원의 개인형IRP가 유입됐다.

퇴직연금 운용관리기관 중에는 은행(51%) 비중이 절반을 상회하는 가운데 생명보험(22.3%)과 금융투자(20.2%)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개별 금융사로 보면 삼성생명(13.3%)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0.4%, 9.3%로 뒤를 이었다. 이들을 비롯한 상위 6개사의 적립금이 전체의 53.7%를 차지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