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데뷔전부터 멀티히트..SD 김하성, 4타수 2안타 1타점 '만점 활약'
[스포츠경향]
시범경기에서의 범타들은 개막 이후를 위한 노림수로 보일 정도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로 첫 경기를 치른 김하성(26·샌디에이고)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6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개막전에서 한 타석을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5타수 2안타 0.400이 됐다.
김하성은 팀의 개막 후 3번째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슨 팅글러 감독은 개막 2경기에서 7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의 불방망이를 선보인 에릭 호스머를 빼고 김하성을 기용했다. 이에 따라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2루가 아닌 1루수로 나왔다.
컨디션이 좋은 타자를 빼고 들어온 상황이라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김하성은 이러한 기우를 깔끔하게 지워내는 활약으로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첫 타석부터 영양가 만점의 적시타가 나왔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2루에 등장한 김하성은 상대 좌완 케일럽 스미스와 치열하게 맞섰다.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보고 파울을 하나 친 김하성은 유인구 3개를 잘 고른 후 풀카운트를 맞았다. 스미스의 7구인 시속 92마일(148㎞)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3유간을 뚫었다. 이 사이 2루 주자 윌 마이어스가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MLB 정규시즌 첫 안타이자 타점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빠르게 영점을 잡은 김하성은 2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1-1 카운트에서 케일럽 스미스의 시속 90마일(약 144㎞) 포심패스트볼을 노려쳐 좌익수 앞에 빠르게 날아가는 안타를 쳤다.
개막 3번째 경기 만에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다음 멀티히트까지 추가했다. 이후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4회 2사 1·2루 기회에서 3번째 타석에 등장한 김하성은 바뀐 투수 라일리 스미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 4번째 타석에서는 스미스와 재대결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7회초 수비를 앞두고 더블 스위치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윌 마이어스의 4타수 2안타 3타점과 매니 마차도의 4타수 3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7-0으로 이겼다.
개막 시리즈 애리조나와의 3연전에서 총 19득점을 올린 샌디에이고는 개막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42타수 7안타 타율 0.167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첫 선발경기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향후 입지를 넓혔다.
샌디에이고는 5일 애리조나와 시즌 4차전을 연다. 크리스 페덱이 선발로 나선다. 애리조나는 테일러 와드너가 선발 등판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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