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에 "MLB 보이콧해야"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2021. 4. 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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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야구는 이미 팬을 엄청나게 잃었다. 이제 그들은 유권자 신분 확인을 원하지 않는 급진좌파 민주당원이 두려워 애틀랜타에서 올스타전을 안 한다고 한다"며 MLB 사무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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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두려워 결정"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MLB 사무국이 올해 올스타전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야구는 이미 팬을 엄청나게 잃었다. 이제 그들은 유권자 신분 확인을 원하지 않는 급진좌파 민주당원이 두려워 애틀랜타에서 올스타전을 안 한다고 한다”며 MLB 사무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야구는 물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기업들을 보이콧하라고 미국인들에게 촉구했다.

조지아주는 지난달 25일 공화당 주도로 주 의회에서 우편 부재자투표 시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단축 등 유권자의 선거 참여를 더 까다롭게 하는 법안을 처리해 주지사 서명까지 끝낸 상태다.

투표 절차를 까다롭게 하면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의 투표 참여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워지게 된다. 이에 미국 사회 각계의 비판이 이어졌고 올해 MLB 올스타전을 조지아주에서 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분출했다. MLB 사무국은 이런 의견을 수용해 올스타전을 다른 곳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카콜라와 델타항공은 (내 얘기를) 듣고 있냐”고도 했다. 조지아주에 본사를 둔 두 회사는 소비자의 의견을 수용해 이번 법 개정에 반대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 밖에도 193개 이상의 기업들이 조지아주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에 참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조지아주의 법 개정에 반대하는 쪽은 MLB의 결정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MLB가 모든 시민의 투표권을 위해 입장을 취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오늘 나를 MLB 가족의 일원으로 부를 수 있어 자랑스럽다”는 트윗을 남겼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난 1일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을 맹비난하며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에 적극 찬성한 바 있다.

올해 MLB 올스타전 개최 예정지었던 조지아주 컴벌랜드의 트루이스트 파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이다. /AP연합뉴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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