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율 최고치, 여야 서로 우세 주장

조정형 2021. 4. 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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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율이 20.5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각자에게 유리하게 반영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최고치를 찍으면서 7일 최종 투표율도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었던 최근 3번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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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율이 20.5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각자에게 유리하게 반영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최고치를 찍으면서 7일 최종 투표율도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진행된 재보선 사전투표에는 전체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249만7959명이 참여 투표율 20.54%를 기록했다.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율로는 최고치다. 종전까지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치는 2014년 10·29 재보선의 19.4%였다. 서울은 21.9%, 부산은 18.6%로 나타났다.

4·7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일과 3일 양일간 각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됐다. 2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높은 사전 투표율에 대해 정치권은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이유로 꼽았다. 출마 후보를 넘어 여권과 야권 전체 대립구도로 선거판이 커진 데다, 양측 모두 '정권연장' '정권교체' 교두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주요인사들이 사전투표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뿐만 아니라 서울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모두 참여했다. 여야 대선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사전 투표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측은 지지층들의 결집이 높은 사전투표율의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보며 주말을 기점으로 승부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후보는 “투표하면 승리한다.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측은 정권심판의 여론이 표로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오 후보는 “이번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이번 투표를 통해 심판하기 위해 나오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최종 투표율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50%를 넘길 경우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이, 국민의힘은 정권심판 여론의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동안의 선거는 투표율이 높으면 여권 정당에 유리했다. 특히, 진보 성향이 많은 20~30대 청년층의 참여가 높아질 경우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었던 최근 3번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었다.

반면, 이번 선거는 변수가 많아 결과를 쉽게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LH 사태와 함께 이후 주요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전월세 문제로 불만여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캐스팅보트로 여겨졌던 청년층들의 표심도 최근 부동산과 일자리 문제로 기존 지지성향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결과가 어느 쪽에 유리할 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불과 1년 전에 여권에 180의석을 몰아줬던 여론의 향방에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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