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북미 협상'·'시진핑 방한' 강조했는데..美·中 발표에는 없어

김지훈 기자 2021. 4. 4. 13: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각각 '북미 협상 조기재개'와 '시진핑 조기 방한'을 협의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상대국 발표에는 이런 내용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이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이후 내놓은 회담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시 주석 조기 방한' 추진을 알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한중 외교장관 회담 발표 보니
[서울=뉴시스]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3일 중국 푸젠성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영상 캡처) 2021.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 정부가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각각 '북미 협상 조기재개'와 '시진핑 조기 방한'을 협의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상대국 발표에는 이런 내용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핵 등 외교 현안과 관련해 서로 강조하고 싶은 지점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근교 메릴랜드주(州) 애너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 후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한미일은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한 노력이 계속 돼야 한다는데 대해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북미 소통 재개에 주목해온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이 지난달 25일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하자 이튿날 해군 2함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우려도 거론하며 북한을 향해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반면 미 백악관 성명에는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 노력이 거론되지 않았다. 대신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비핵화를 위한 3국 간 협력으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며 기존 북핵 문제 접근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이 거론됐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 성과를 알리는 양국 발표에도 차이가 있다. 우리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이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이후 내놓은 회담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시 주석 조기 방한' 추진을 알렸다.

"중국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며 "시 주석의 방한이 코로나 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시 주석 방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한국이 코로나19 관련 '백신여권'(건강코드 상호 인증체제)에 협력한다거나 재외 중국인 대상 백신 접종 대책인 '춘묘' 행동 계획을 지지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혔다. 한국측이 중국의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한다는 내용도 실렸다.

이는 모두 우리 외교부 발표에는 나오지 않은 부분이다. 한국이 중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의사 표시를 환영했다는 대목도 중국측 발표에만 실렸다.

[관련기사]☞ 주문하다 화나서 식탁 쳤더니…"어디서 여자가" 황당한 식당'동치미' 박수홍, 15kg 빠져 푸석한 얼굴 '안스러운 모습'효연 vs 솔라, '272만원' 원피스 패션…"같은 옷 다른 느낌"함소원, '재벌2세' 전남친 조작 의혹도…"장웨이가 누군지 안나와"하지원, 깊게 파인 '300만원대' 화이트 슈트 "어디 거?"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