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 수상한 '과일나무'..박형준, 조형물 특혜 의혹

김민정 2021. 4. 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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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재직 시절 국회에 설치된 미술 작품의 작가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때문에 박 후보가 작가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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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 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재직 시절 국회에 설치된 미술 작품의 작가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일 MBC 보도에 따르면 ‘과일나무’라고 불리는 이 조형물은 박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재직 때인 2015년 예산 1억 3000만 원을 들여 만들어졌다.

이 조형물 작가는 박 후보의 배우자인 조현 씨의 ‘조현화랑’의 설계와 건축에 참여한 바 있다.

때문에 박 후보가 작가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왼쪽)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오른쪽)은 이날 오후 북구 덕천동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사업을 주관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작가를 선정(2015년 3월) 하기 이전인 1월 재단 실무자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주고받은 전자우편에 이미 작가가 선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국회 사무총장(박 후보) 님 추천도 있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이후 3월 1일 전자우편에는 ‘최 작가의 미술품은 제작 중에 있다’, ‘1억 3000만 원에 계약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박 후보의 단순 추천이 아닌 압력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를 직권 남용 혐의와 함께 지난 토론회에서 거짓을 말했다며 허위 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재단 심의위원회에서 작품이 공식 선정되기도 전에 최 작가는 이미 수천만 원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었다는 것은 본인이 선정될 줄 알았다는 것이다. 이는 누가 보아도 윗선의 결정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박 후보가 방송토론 등에서 ‘(작품 선정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한 것은 허위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또 조현 씨와 사업동업자 관계이던 박씨가 2014년 국회 레스토랑 운영자로 선정된 데 대한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작품선정은 물론 예상집행도 전적으로 재단 권한이라 박 후보가 당시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최 작가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작가여서 의견 제시는 했을지 몰라도 다른 문제가 될 일은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새로운 고소 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실 여부가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따라 선거 이후 후유증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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