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인 메신저'에 가상자산 거래소 연결..'링크' 띄우나

오동현 2021. 4. 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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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인 메신저에 '비트프론트' 거래소 탭 추가
라인 가상자산 '링크' 취급 거래소
'링크' 연일 최고가 경신..작년말 대비 30배 이상↑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이 메신저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4일 라인 주식회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 라인 메신저에 '비트프론트'라는 가상자산 거래소 탭이 추가됐다. 이전에는 일본 라인 메신저 안에만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가 들어가 있었다.

비트프론트는 라인이 자회사 LVC를 통해 미국에서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다. 일본에서는 라인이 '비트맥스'라는 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두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을 비롯해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LN)'를 거래할 수 있다.

그동안 비트프론트는 빗썸이나 업비트와 달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지 않아서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게다가 해외 거래소라, 국내 투자자들은 신규가입을 하기 위해 여권 인증이라는 다소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랬던 비트프론트가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집중 관심 대상이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라인 가상자산 '링크'를 거래하기 위해 비트프론트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작년 연말만 해도 10달러에 불과했던 시세가 최근 300달러를 돌파하며 30배 이상 급등했다.

이런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을 고려해 라인이 메신저에 비트프론트 거래소 연결 서비스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2월 라인이 메신저 출시 이후 처음으로 앱을 개편할 당시만 해도 한국 메신저에 비트프론트 서비스는 없었다.

라인은 2011년 메신저로 시작했지만, 2021년 현재 라인 앱을 필두로 라인과 연관된 패밀리 서비스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 라인 앱 하나로 채팅, 뉴스, 게임, 간편결제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일본·동남아시아 지역 1억8600만 라인 사용자들의 생활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특히 라인은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에서 가상자산 '링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라인 테크플러스 이희우 대표는 지난 1월 29일 블록체인 세미나를 통해 '링크'가 라인 앱에서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엔 라인 주식회사가 Z홀딩스 주식회사와 경영 통합을 완료하면서 링크의 활용 방안에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Z홀딩스 그룹은 2만3000여 명의 임직원과 200개 이상의 서비스를 보유한 일본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일본 내 3억 명 이상의 이용자와 1500만 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확보하고, 일본 지자체와 함께 3000건 이상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의 경영 통합에서 주목할 점은 핀테크 사업이다. '구매, 예약, 결제'라는 사용자의 행동에 맞춰 대출, 투자상품, 보험 등 니즈에 맞는 최적의 금융 상품을 제안하는 '시나리오 금융' 방안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페이페이와 라인페이의 가맹점 제휴를 통해 이달 말 이후 일본 전역에 분포하는 300만 페이페이 가맹점 중 MPM(Merchant Presented Mode, 가맹점 제시) 방식을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라인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2년 4월 라인페이의 QR 및 바코드 결제를 페이페이와 통합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에 있다.

이미 라인은 지난 2018년 일본 내 9만4000여 점포에서 라인페이 결제 시 '링크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링크 포인트는 일본 거주자가 디앱 서비스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링크 대신 주어진 것으로 1포인트당 1엔의 가치를 지녔다. 비트프론트 거래소에서는 '링크' 예치시 연이율 12.73%라는 높은 이자 수익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이희우 대표는 지난 1월 블록체인 세미나에서 "작년 8월 링크의 일본 거래소 거래목록 등재를 계기로 라인 핀테크 3사와 연계해 보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인 블록체인 기반 디앱도 출시하고 있다"며 라인 메신저를 중심으로 한 토큰 이코노미 전략을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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