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첫 선발 경기서 1호 안타·타점·멀티히트..타율 0.400(종합)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1호 안타, 타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6번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삼진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타율은 0.000에서 0.400으로 상승했다. 그는 지난 2일 대타로 출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쳤으나 점차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더니 마지막 6번의 시범경기에서 안타 4개와 볼넷 5개를 생산했다. 그리고 첫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진 이날 매서운 타격 실력을 뽐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김하성은 좌완 케일럽 스미스와 치열한 접전을 치렀다.

케일럽 스미스의 1, 2구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으나 침착하게 볼 3개를 골라냈다. 그리고 케일럽 스미스의 92마일 직구를 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깔끔한 안타를 날렸다. 2루 주자 윌 마이어스가 홈을 밟으면서 데뷔 타점까지 기록했다.

감을 잡은 김하성은 2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3회말, 1볼 카운트에서 이번에도 케일럽 스미스의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좌익수 앞으로 날아갔다. 김하성의 첫 멀티히트였다.

3번째 타석은 아쉬움이 컸다. 김하성은 팀이 5-0으로 크게 리드한 4회말 2사 1, 2루에서 다시 타격 기회가 주어졌다.

라일리 스미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는데 라일리 스미스의 바깥쪽 94마일 싱커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났으나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볼이라고 판단했던 김하성은 억울해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7-0의 6회말 2사 2루에서 라일리 스미스와 재대결을 펼쳤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92마일 싱커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범타로 물러났다.

제이슨 팅글러 감독은 6회말 종료 후 김하성을 교체했다. 1루수로 뛰었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대신 2루수로 이동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