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호 KAI 사장 "10년 내 매출 10조 달성..ESG채권 발행도 계획 중"

박지애 2021. 4. 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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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 의지를 밝혔다.

특히 KA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중형위성 2호를 내년 1월 발사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KAI 전체 직원 5000명 중에 석·박사 학위를 가진 엔지니어가 전체의 57%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KAI의 강점은 다른 무엇보다도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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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을 답을 하고 있다.(KA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 의지를 밝혔다. 또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 2020년 기준 KAI는 매출액은 2조8321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을 달성했다.

안현호 KAI 사장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밝히며 "미래기술 기반 신사업을 추진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우주업체가 되겠다"며 "현재 세계 순위 36위인데 20위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안 사장이 제시한 5대 신규 사업은 Δ에어모빌리티 Δ유무인 복합 체계 Δ위성·우주발사체 Δ항공방산 전자 Δ시뮬레이션·소프트웨어다.

또 KAI는 에어모빌리티 사업과 관련해선 2025년까지 전기 추진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2029년까지 전기추진 수직이착륙(UAM·PAV) 비행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수소연료전지 시대가 오면 수소연료전지와 통합한 자체 실증기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방산전자 업체와 조인트벤처 설립 및 인수합병(M&A)을 추진해 항공방산전자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항공 및 방산 종합전자 전문업체로 성장해 민군용기는 물론 해상·육상장비, PAV 등 새로운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KA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중형위성 2호를 내년 1월 발사할 예정이다. 러시아 발사체를 통해 발사에 성공한 1호와 달리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위성 시스템 설계부터 본체 개발, 제작, 조립, 시험 및 발사까지 KAI가 총괄한다. 이에 국내 우주산업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첫 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세계적으로 부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게 ESG 채권발행으로 관련 연구개발이나 투자를 늘려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정호 상무는 " KAI는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록과 국내 연기금 등도 ESG 경영을 하지 않는 기업에는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기조이기에 우리 역시 이에 맞게 ESG 채권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KAI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는 등의 객관적 평가 지표도 갖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KAI는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4년 후 재무 목표 및 투자 계획도 밝혔다. KAI는 2025년까지 KF-X(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와 LAH(소형무장핼기) 양산을 본격화해 수주잔고 25조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매출 3조원 박스권을 탈피해 5조원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또 2025년까지 총 투자액 2조2000억원 중 45%인 1조원은 미래사업 등 미래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안 사장은 "KAI 전체 직원 5000명 중에 석·박사 학위를 가진 엔지니어가 전체의 57%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KAI의 강점은 다른 무엇보다도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나라가 과연 몇 개나 있는지를 보면 된다. 카이 기술력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에 비해 더 대단하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인 스마트팩토리 기술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사장은 2019년 9월 취임해 수출 확대와 신사업 개척에 힘써왔다. 지난해 7월에는 기존의 본부체제에서 혼합형 사업부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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