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27분기 만에 최고치.."경기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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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출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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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출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9를 기록하며 10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2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4년 3분기(103) 이후 27분기(6년 3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 측은 “주요국들이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전 세계 백신접종 확대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수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109로 1분기(82)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내수부문의 전망지수도 97로 24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장품(107)과 IT가전(105), 기계(105), 의료정밀(104), 식음료(103) 등이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반면 조선·부품(71) 업종과 출판인쇄(86), 정유석유화학(90)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건설업 회복이 호재로 작용한 강원(121)과 광주(117), 대전(115), 서울(114) 등 11곳의 지수가 100을 넘어섰다. 반면 부산(81)과 제주(83), 경북(91) 등 6개 지역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응답 제조기업의 73.1%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4차 산업혁명·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답했다. 경제 양극화 문제는 85.6%가 ‘심화됐다’고 답했고, ‘완화됐다’는 응답은 0.9%에 그쳤다.
올해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대외 리스크(이하 복수응답)로는 환율 변동성(42.9%)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27.9%), 미중 무역 갈등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25.5%) 등의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대내 리스크는 코로나 재유행(77.5%)과 기업부담법안 입법(28%), 미국 국채금리상승에 따른 국내 금리 발작 가능성(27.1%), 가계부채 증가(12.6%) 등이 꼽혔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기저효과를 넘어서 실질적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당국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불안 등 대내외 리스크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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